[해외축구] AS 로마, 골키퍼 영입에 혈안

중앙일보

입력

AS 로마가 정상급의 골키퍼 영입을 위해 소매를 걷어부쳤다. 이미 그들이 후보로 낙점하고 교섭에 나선 선수로는 유로 2000 당시 인상적인 플레이를 펼쳤던 피오렌티나의 거미손 프란체스코 톨도와 파르마의 이탈리아 대표팀 주전 골키퍼 지안루이지 부폰.

여기에 최근 새롭게 이들 후보군에 합류한 선수는 레알 마드리드의 신성 이케르 카시야스. 하지만 카시야스의 경우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팀을 떠날 의사가 없음을 확언한 바 있고 지난 시즌 일그너(Bodo Illgner, 33세, 독일)의 부상이래 팀의 주전자리를 확실히 꿰찬 그가 이적을 고려할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아직 19살이라는 어린 나이는 소속팀 레알 마드리드로서도 향후 십여년간 골문걱정은 않을 수 있다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메리트.

결국 골문보강이라는 숙제를 마무리함으로써 모든 포지션에 최고의 선수를 영입해 내친 김에 최강으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다져 보고자 하는 AS 로마의 계획은 톨도와 부폰 가운데 한 선수의 영입에 쏠릴 것으로 전망된다.

어찌보면 98/99 시즌에 인터 밀란이, 99/00 시즌에는 라치오가 페루찌를 영입하고자 했던 이유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볼 수 있는 이러한 AS 로마의 노력이 과연 어떻게 결실을 맺을지 관심이 쏠리지 않을 수 없다.

현재 AS 로마는 노장 안토니올리(32세)와 신예 루파텔리(23세), 아메리아(19세)등 3명의 골키퍼를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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