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리스크 관리 제고해야"-무협 세미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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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무역협회는 23일 오후 무역센터 49층 대회의실에서 `무역업계의 환리스크 관리방안'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는 최근 환율 변동이 커진 가운데 오는 4월부터는 은행의 대출심사에 기업별 환리스크 관리실태가 반영될 예정이어서 무역업계 외환담당자를 중심으로150여명이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박동순 금감원 외환감독팀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지난 96년 우리 기업의 환차손은 4천억원에 불과했으나 올들어 2000사업연도 결산서류를 제출받은 32개 법인만 환차손이 1조2천억원을 넘을 정도로 환리스크가 커졌다"며 환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팀장은 이어 "환리스크 확대로 인한 기업의 부실이 은행으로 이전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4월부터 은행을 통한 기업 환리스크 관리방안을 시행하는 것"이라고 명했다.

김희동 외환은행 외화자금부 차장은 이어 "기업들이 환리스크와 관련, 좋은 평가를 얻기 위해서는 환리스크 점담조직을 구성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한 뒤 심플 포워드 등 다양한 환리스크 헤지기법을 소개했다.

지호준 안동대 경영학과 교수는 한편 "거래소와 코스닥 기업 121개사를 상대로 시한 설문조사에서 37.5%만 선물환거래 등 환리스크 헤지거래를 하고 있으며 외환관리 전담부서를 갖춘 기업은 고작 25.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하고 "최고 경영자의 인식 전환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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