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과의 점심’ … 삼성, 임직원 10명 공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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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그룹이 이건희(70·사진) 삼성전자 회장과 점심 식사를 함께할 임직원 10명을 공모중이다.

 삼성은 26일 ‘회장님과 식사를 원하는 임직원을 초대한다’는 제목의 글을 사내 전자게시판인 ‘싱글’에 띄웠다고 밝혔다. 함께 식사를 해야 하는 이유와 만나면 어떤 얘기를 할 것인지를 적어 다음 달 13일까지 그룹 미래전략실에 보내면, 이 중 10명을 뽑아 9월 중 이 회장과 점심을 하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직급이나 성별에 관계없이 삼성그룹 임직원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신청서에 담긴 ‘진정성’과 건의하고 싶어 하는 내용의 ‘차별성’을 심사해 10명을 뽑는다는 방침이다.

 삼성 미래전략실 노승만 전무는 “직원들이 직접 이 회장을 볼 기회도 없고, 이 회장이 지나치게 멀게 느껴진다는 사내 분위기를 반영해 마련한 행사”라고 말했다.

이 회장은 그간 그룹 행사에서 각 계열사들이 뽑은 임직원들과 가끔 식사를 했지만, 공모를 하는 것은 처음이다. 익명을 원한 한 과장은 “이 회장을 꼭 만나 스마트폰 이후의 미래 먹거리로 어떤 고민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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