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산업개발-고려개발 "이름 혼동하지 마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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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부도를 낸 고려산업개발이 시공중인 전국 40여개 사업장의 공사가 협력업체들이 인력을 철수시킴에 따라 모두 중단됐다.

고려산업개발은 늦어도 6일까지는 서울지법에 법정관리를 신청할 예정인데, 법원의 법정관리 개시결정 여부에 따라 최소 1개월 정도 공사 중단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또 전국 10개 레미콘 생산공장도 가동이 중단돼 공사현장 납품이 차질을 빚고 있으며, 유화제품 등 다른 생산품 공장도 멈췄다.

한편 고려산업개발 부도로 이 회사와 브랜드를 함께 쓰는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 이름이 비슷한 고려개발.고려산업 등에 협력업체나 소비자들의 문의전화가 쇄도하는 등 피해를 입고 있다.

고려산업개발은 과거 아파트를 분양할 때 "최고의 브랜드 현대아파트" 라는 광고문구를 사용해왔으며, 최근에는 '현대모닝사이드' '현대프레미오' 등의 상호를 함께 쓰고 있다. 반면 현대건설은 요즘 '현대홈타운' '현대하이페리온' 등을 브랜드로 쓰고 있다.

1999년 현대계열에서 분리한 현대산업개발은 일부 고급아파트에 쓰는 'I파크' 브랜드외에는 대부분 '현대I아파트' 를 쓰고 있어 소비자들이 혼선을 겪고 있다.

이 회사 관계자는 "고려산업개발 부도 이후 아파트 소비자들이 걱정하는 전화를 많이 걸어온다" 고 전했다.

대림그룹 계열의 고려개발은 고려산업개발과 이름이 비슷해 피해를 보고 있는 건설회사. 이밖에 고려산업은 사료전문 생산업체로 건설업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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