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인터넷쇼핑몰 사기 적발

중앙일보

입력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12일 인터넷 사이트에 가짜 `사이버 쇼핑몰''을 개설한 뒤 이를 보고 물품구입을 의뢰한 고객들을 속여 금품을 빼돌린 김모(26.무직.주거부정)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8월 인터넷에 컴퓨터 관련 사이버 쇼핑몰을 개설한 뒤 노트북 구입을 의뢰한 이모(32.회사원)씨로부터 220만원을 받아 가로채는 등 지난해 8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84차례에 걸쳐 7천500여만원을 챙긴 혐의다.

조사결과 모두 3개의 가짜 쇼핑사이트를 개설, 운영해온 김씨는 쇼핑사이트에 `노트북을 특별할인가에 판매한다''는 내용의 광고를 내고, 자신의 은행계좌에 입금된 피해자들의 돈을 가로챈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인터넷 쇼핑몰 사기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자 작년말 피해자들이 피해자 대책모임 사이트를 만들어 관련 정보를 서로 교환하고 경찰과 긴밀하게 협조해 인터넷 전문 사기범을 붙잡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네티즌들이 인터넷상의 물품구매 관련 사이트에 있는 정보만 믿고 물품을 사면 사기를 당할 수 있으니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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