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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장학회에 5000만원 기탁한 80대 기업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고향의 어린 후배들을 위해 거액의 장학금을 내놓은 80대 기업인이 있다. 부산시 강서구 녹산공단에서 태광금속㈜를 운영하는 임문섭(84) 회장이 주인공이다.

 경남 함양군은 임 회장이 함양군청을 방문해 최완식 군수에게 장학금 5000만원을 기탁했다고 30일 밝혔다.

 함양군 서하면 우전마을 출신으로 함양중학교 1회 졸업생인 임 회장은 “지역의 후배들이 도전정신과 인성을 겸비한 인재로 성장해주길 바라며 고향의 인재를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기탁 배경을 설명했다. 최 군수의 “고맙다”는 인사에 그는 “후배들을 위해 뭔가 할 수 있어 오히려 내가 감사한 마음”이라며 겸손해 했다.

 기탁된 장학금은 함양군장학회에 전달돼 지역 학생을 위해 쓰인다. 임 회장은 2002년 함양군장학회를 설립할 때도 장학금을 기탁했었다. 또 고향 마을에 해마다 경로 잔치를 열어주고 유림면·백전면 일대 마을에 정자를 지어주는 등 고향사랑도 실천하고 있다.

재부산 함양군향우회 고문도 맡고 있는 임 회장은 진주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수동초등학교 등에서 10여 년간 교직생활을 하다 1989년 부산에서 태광금속을 설립했다. 동광선재·태광물산도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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