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퓨릭 18언더 개막전 우승

중앙일보

입력

불과 1m짜리 퍼팅 실수로 사바티니는 연장전 기회를 잃었고 퓨릭(사진)은 우승 상금 63만달러(약 7억5천6백만원)를 가져갔다.

15일 미국 프로골프협회(PGA) 두번째 대회인 메르세데스 챔피언십 골프 대회(총상금 3백50만달러) 최종일 4라운드 경기가 열린 미국 하와이 카팔루아 플랜테이션골프장(파 73.6천3백20m) 마지막 18번홀(파5.4백69m).

17번홀까지 이글 1개와 버디4개, 보기 1개로 5언더파를 기록한 짐 퓨릭(미국)은 18홀에서 끝내기 버디 추가로 6언더파 67타를 기록, 합계 18언더파 2백74타로 홀 아웃했다.

마지막 홀까지 선두 경쟁을 벌이던 로리 사바티니(미국)가 1타차로 퓨릭을 바짝 쫓고 있기 때문에 아직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2온된 사바티니의 첫 퍼팅이 깃대 1m 앞에 머물렀다. 사바티니의 버디를 당연시한 퓨릭은 연장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러나 프로 입문 3년차 풋내기로서 중압감을 이기지 못했기 때문일까. 사바티니는 어이없이 버디를 놓쳤고 만사는 그것으로 끝났다.퓨릭은 승리를 길에서 주은 듯한 표정을 지었지만 사바티니는 고개를 떨군 채 말이 없었다.

지난해 도랄라이더오픈에서 우승했던 퓨릭은 이로써 1992년 프로 데뷔 이후 PGA 6승째를 올렸다.

3라운드에서 2위군에 4타차 단독 선두에 나서 우승이 유력했던 사바티니는 이날 1언더파로 저조해 합계 17언더파 2백75타로 2위를 자초했다.

어니 엘스(남아공)는 4언더파 69타로 분발했으나 합계 16언더파 2백76타로 비제이 싱(피지)과 공동 3위에 그쳤다.

지난해 대회 챔피언 타이거 우즈(미국)는 4언더파 69타로 분전했으나 2라운드에서 이븐파로 부진했던 한계를 넘지 못하고 공동 8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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