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강정호 11호 투런포 … 홈런 선두 질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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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강정호

넥센 강정호(25)의 홈런 행진이 식을 줄 모른다.

 강정호는 15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경기에서 시즌 11호 홈런을 때려내며 부문 단독선두를 유지했다. 이틀 전 SK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홈런포다. 2위 최정(SK·9개)과는 2개 차다.

 강정호는 5-1로 앞선 5회 초 1사 1루에서 진명호의 시속 135㎞ 슬라이더가 가운데로 몰리자 힘차게 방망이를 휘둘렀다. 공을 맞힌 뒤에는 두 손으로 방망이를 내던지며 홈런임을 직감했다. 공은 그대로 날아가 좌측 외야 상단에 꽂혔다. 비거리 115m의 대형 2점 홈런.

 강정호는 1m83㎝·82㎏으로 평범한 체격을 가졌다. 프로 데뷔 후 한 시즌 최다 홈런은 2009년에 기록한 23개다. 2010년과 지난해는 각각 12개, 9개로 홈런 수가 줄었다.

그러나 올 시즌 공을 맞히는 지점을 앞으로 옮겨 타구에 전해지는 힘을 최대한으로 늘리면서 홈런이 늘었다. 29경기 만의 11개 홈런 기록은 지난해 가장 먼저 11호 홈런을 때린 최형우(삼성·41경기)에 비해 12경기나 앞선 페이스다.

 강정호는 이날 3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하며 홍성흔과 함께 타점 부문 공동 선두(26점)에 올랐고, 장타율은 7할4푼7리로 1위다. 넥센은 9-2로 승리하고 승률 5할(14승1무14패)을 맞췄다.

 두산은 한화와의 잠실 홈 경기에서 11-8 역전승을 거두고 5월 4일 이후 11일 만에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 LG는 문학 원정경기에서 9회 초 서동욱의 1타점 결승 3루타에 힘입어 SK에 6-4로 이겼다. 삼성은 KIA를 8-3으로 눌렀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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