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팔 걷은 LG 창원공장 직원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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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LG전자㈜ 창원공장 임직원들이 학교폭력 예방에 나선다. 지난 9일 오후 8시10분쯤 창원시의 최대 번화가인 상남동 분수공원. ‘학교폭력 예방’이라고 쓰인 빨간색 조끼를 입거나 ‘작은 관심, 커다란 힘’이라고 쓰인 어깨띠를 두른 남·녀 40여명이 나타났다. 이들은 주변에 있던 10대 청소년들에게 소시지·초콜릿 등이 든 간식봉지를 나눠주며 “학교폭력 하지도 말고 피해가 있으면 연락하라”고 간곡히 당부했다. 학생들은 “감사합니다”며 호응했다.

 이날 캠페인에 나선 사람은 LG전자㈜ 창원공장 임직원 20여명과 창원교육지원청 직원 20여 명이다. 분수공원에서 학교폭력 예방 ‘프렌즈(Friends)봉사단’ 출범을 선언한 뒤 20여 명씩 2개 조로 나눠 학교폭력예방 활동을 벌인 것이다.

 프렌즈 봉사단은 지난달 20일 LG전자 창원공장과 창원교육지원청이 ‘내 자녀 지키기’와 ‘창의 인성교육’을 목표로 한 업무 협약에 따라 출범했다. 봉사단은 정기적으로 학교폭력이 우려되는 지역을 순찰하고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또 LG전자는 창원지역 초·중학생을 창원공장에 초청해 경제·경영·과학 공부와 인성함양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LG세이커스 농구단과 함께 농구교실을 운영해 학생들의 체육활동도 돕기로 했다. LG전자는 이날 경남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장학금 2000만원도 기탁했다.

 LG전자 창원공장 박평구 상무는 “임직원들의 다양한 재능과 창원공장의 인프라를 활용해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사회공헌 활동을 적극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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