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그] 명지대 '새내기들의 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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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지대가 경희대를 완파하고 쾌조의 3연승을 거뒀다.

명지대는 4일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계속된 2001 삼성화재 배구슈퍼리그 1차대회 대학부에서 신인 듀오인 세터 김영석(토스 정확률 30.3%)과 왼손 라이트 양성만(17득점 4블로킹)의 활약으로 경희대를 3 - 0으로 일축했다.

이로써 명지대는 3승1패를 기록, 한양대와 인하대(이상 3승)에 이어 3위를 지키면서 2차대회 진출에 바짝 다가섰지만 경희대는 1승3패가 돼 자력에 의한 2차대회 진출이 좌절됐다.

새내기의 활약에 따라 양팀 명암이 엇갈린 경기였다.

명지대는 김영석과 양성만이 신인답지 않게 제 몫 이상을 해줘 시종 주도권을 쥔 반면 경희대는 양성만 대신 뽑은 2m의 대형 라이트 박종환을 비롯한 주전들이 기대에 못 미쳐 맥빠진 경기를 했다.

경희대는 평균신장에서 2㎝나 컸음에도 블로킹 득점이 6점에 불과해 11득점의 명지대에 거의 더블 스코어로 뒤졌다.
범실에서도 명지대가 10개인데 반해 경희대는 19개나 돼 조직력에 문제가 있음을 보였다.

센터 김재춘(5득점 4블로킹)의 속공과 양성만의 블로킹으로 첫 세트를 25 - 15로 가볍게 따낸 명지대는 2세트 22 - 21에서 양성만의 과감한 후위공격과 박상흔(9득점)의 강타로 승기를 잡은 뒤 3세트는 막판 경희대의 잇따른 범실에 편승, 25 - 22로 경기를 끝냈다.

남자부 현대자동차는 지난 1일 5년 만에 슈퍼리그 첫승을 거뒀던 서울시청을 3 - 0으로 가볍게 누르고 3승1패로 삼성화재.상무와 함께 공동1위군을 구축했다.

◇ 4일 전적
▶대학부 명지대(3승1패) 3(25-15 25-23 25-22)0 경희대(1승3패)
▶남자부
현대자동차(3승1패) 3(25-20 25-17 25-23)0 서울시청(1승3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