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기록으로 본 2000 메이저리그

매년 수없이 쏟아지는 기록의 잔치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올해 역시 메이저리그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의미있는 기록들이 쏟아져 나왔다.

1. 페드로 마르티네스의 사이영상 수상

현역 최고의 투수 페드로 마르티네스는 올시즌 18승 6패로 전년보다 승수에선 다소 주춤했지만 1.74라는 자신의 생애에서 가장 뛰어난 방어율을 기록하며 2년 연속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을 제패했다.
그의 사이영상 수상이 더욱 값진 이유는 역사상 최초의 2년 연속 만장일치 사이영상 수상이라는 영예가 따랐기 때문이다.

2. 칼 립켄 주니어의 4백홈런-3천안타 클럽 가입

지난 시즌 이미 4백홈런을 달성했던 립켄은 3천안타에서 단 9개가 모자란 상황에서 시즌을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는 4월 15일 드디어 3천안타의 대위업을 달성했다.

역사상 24번째였고 행크 아론, 윌리 메이즈, 에디 머레이, 스탠 뮤지얼, 칼 야츠렘스키, 데이브 윈필드 등 6명만이 기록하고 있었던 4백홈런-3천안타 클럽에도 가입하게 되었다.

3. 데릭 지터의 올스타전 MVP, 월드시리즈 MVP 동시 수상

조 디마지오 이후 양키스 최고의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데릭 지터는 올스타전에서 알렉스 로드리게스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는 바람에 대신 출장하는 기회를 얻었고 그는 3타수 3안타를 터뜨리며 올스타전 MVP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그리고 뉴욕 메츠와의 월드시리즈에서도 2홈런 포함,22타수 9안타라는 빼어난 성적을 올리며,월드시리즈 MVP까지 수상했다.

한 시즌에 올스타전 MVP와 월드시리즈 MVP를 동시에 수상한 것은 지터가 처음이었다.

4. 켄 그리피 주니어의 최연소 4백홈런

올시즌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내셔널리그의 신시내티 레즈로 이적한 그리피는 시즌 초반인 4월 10일, 쿠어스 필드에서 자신의 통산 4백홈런을 기록했다.

그리피는 4백홈런까지 달성하는데 30년 141일이 걸림으로써 이전에 보스턴 레드삭스의 지미 폭스가 가진 최연소 4백홈런 기록을 갈아치웠다.

5.제프 배그웰의 휴스턴 선수 최초 1천타점

휴스턴 애스트로스의 제프 배그웰은 6월 5일, 자신의 1천번째 타점을 기록하게 되었다.이 1천타점이라는 기록은 휴스턴 프랜차이즈 이후 최초로 나온 기록이었다.

배그웰은 또한 8월 19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두 개의 홈런을 기록하며 자신의 통산 3백홈런까지 달성했다.

6. 래리 워커의 캐나다 선수 최다 안타 경신

콜로라도 로키스의 래리 워커는 4월 19일 자신의 1448번째 안타를 달성하였고,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가장 많은 안타를 친 캐나다 선수로 등록되었다.

7. 랜디 존슨의 3천탈삼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랜디 존슨은 9월 10일 자신의 통산 3천번째 탈삼진을 기록했다. 이것은 역대 12위에 해당되는 기록이며,또한 그는 2000시즌에 347개의 탈삼진을 기록함으로써 1972년부터 1974년까지 놀란 라이언만이 기록했었던 3년 연속 300탈삼진 기록도 달성하게 되었다.

존슨이 자신의 3천번째 탈삼진을 기록한 날은 자신의 생일이기도 하였다.

8. 대런 얼스태드의 61경기 1백안타 달성

대런 얼스태드는 6월 10일, 61경기만에 100안타를 달성하며,1934년 워싱턴 세네터스의 하이니 매뉴쉬가 60경기만에 1백안타를 달성한 이후 가장 빠른 페이스로 100안타에 도달하였다.

얼스태드는 또한 7월 24일,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12회까지 12번의 척살을 기록함으로써 외야수부문의 이 기록과 타이를 이루었다.

9.릭 아길레라와 존 웨틀랜드의 3백세이브 달성

텍사스 레인저스의 존 웨틀랜드는 5월 12일 에너하임 에인절스전에서 팀의 13 대 11 승리를 지켜내며 역대 12번째 3백세이브를 달성한 구원투수가 되었고,시카고 커브스의 릭 아길레라도 6월 2일 3백세이브를 달성함으로써 이 부문 13번째 투수가 되었다.

10. 트레버 호프먼의 6년 연속 30세이브 달성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트레버 호프먼은 8월 7일, 자신의 30번째 세이브를 기록함으로써 리 스미스와 데니스 에커슬리만이 가지고 있었던 6년 연속 30세이브 기록을 달성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