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마감] 트로이카 강세에 새해 첫시장 '방긋'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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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시장이 방긋 웃었다.

개장초만해도 낙관과 비관이 엎치락뒤치락하며 혼조양상을 보이던 지수가 은행, 증권, 건설 트로이카株의 초강세를 신호로 상승 반전해 내친김에 520선마저 탈환했다.

시작은 불안했다. 개장초 경기 둔화 전망과 환율의 가파른 오름세가 계속되면서 보합권에서의 치열한 공방이 1시간가량 계속됐다. 이후 500선의 지지를 다시한번 확인한 후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정부의 시장 안정의지도 거듭 확인되면서 상승세를 탔다.

결국 2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해 폐장일보다 16.33포인트가 오른 520.95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 상승의 주역은 은행, 증권, 건설 3인방이었다. 세 업종 모두 낙폭과대로 저가 매력을 갖춘데다 은행주는 금융구조조정 가시화에 따른 기대심리가, 증권주는 바닥권 인식 확산, 건설주는 '화성 신도시 개발 계획' 발표에 따른 기대치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은행주중에서는 조흥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전북은행에 이어 국민은행도 상한가대열에 합류했고 증권주도 40개 전종목이 오른 가운데 이중 25개가 상한가까지 뛰어올랐다. 또 건설주들은 57개 종목중 48개가 올랐고 이중 상한가도 무려 32개 종목에 이르렀다. 이에따라 은행, 증권, 건설업종지수도 각각 9.20%, 14.14%, 6.43%의 급등세를 보였다.

이들 트로이카의 강세가 지속되자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하나둘씩 오름세로 돌아섰고 덩달아 지수의 상승폭도 커졌다. 삼성전자가 6.01% 올랐고 현대전자, 아남반도체도 11% 이상 폭등했다. 외국인 매수덕분이었다.

지난해 말 연일 연중최저치를 경신하며 3만원 밑으로 떨어졌던 데이콤이 두달만에 처음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는가 하면 국민은행도 지난해 6월5일이후 처음으로 상한가까지 뛰어올랐다.

외국인이 1천1백11억원어치를 순매수해 시장을 이끌었고 개인도 3백34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기관은 1천3백3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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