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거래 '익일결제' 연내 도입 힘들 듯

중앙일보

입력

주식거래의 익일결제(T+1)제도가 올 해 안에 도입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는 2일 '익일결제제도 도입은 미국 등 선진국과 보조를 맞춰야 한다'며 '최근 미국이 익일결제 도입 시기를 오는 2004년으로 늦추기로 함에 따라 국내 증시의 익일결제 도입도 다소 지연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식거래 익일결제제도가 시행되기 위해서는 외국인 및 기관의 결제문제가 해소돼야 하는데 특히 외국인의 결제와 관련, 선진국 시스템 전환에 보조를 맞춰야 하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현재 증권예탁원, 증권거래소, 증권업협회와 기관투자가 실무진으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익일결제제도 도입을 위한 실무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익일결제는 매매체결일과 결제일의 분리로 인한 시장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선진국 증시에서도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주식거래에 익일결제가 도입될 경우 매매체결일과 결제일 사이의 시장리스크가 줄어들고 주식거래의 회전율도 제고됨에 따라 궁극적으로 일반인들의 시장 참여도를 높일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익일결제가 도입되면 주식의 유동화가 크게 제고되는 만큼 데이트레이딩도 다소 진정될 것'이라며 '시장상황이 호전되면 투기적 데이트레이딩을 규제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