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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여성 매춘혐의 대거 쇠고랑

미주중앙

입력

지난 3일 해리스카운티 셰리프국이 휴스턴 지역의 한인 마시지 업소 3곳을 급습해 6명의 한인 여성을 매춘 혐의로 체포했다.(KHOU 동영상 캡쳐)

휴스턴 한인사회가 한인 매춘업체 적발로 뒤숭숭하다.

지난 3일 목요일 오후 텍사스 해리스카운티 셰리프국과 소방국은 45번 고속도로 근방의 레드 오크(Red Oak)와 FM 1960 교차로에 있는 ‘클래식 스테이션 쇼핑센터’ 내 3개 마사지 업소를 급습해 7명의 업주와 종업원을 체포했다.

이 중 6명은 한인 여성, 1명은 중국계 여성이다. 체포된 여성의 대부분은 30대 이하의 젊은 여성들이었다.
이날 셰리프국 요원들에게 체포된 이들 중 배금화 박선희 이미영 또 다른 이미영 씨와 중국계 첸 메이추는 매춘 혐의로 체포됐고, 장명차 허혜윤 씨는 면허 없이 업소를 운영한 혐의를 받았다.

적발된 업체는 로얄 스파, 엠파이어 스파, 크리스탈 릴렉세이션 스파로 모두 한 쇼핑몰 내에 위치해 인근 주민들의 진정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이 쇼핑센터에는 데이케어와 2곳의 교회가 함께 위치해 있다.

경찰은 매춘과 관련한 충분한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셰리프국 관계자는 “어두운 마사지 룸에서 콘돔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또 급습 전에 3개 마사지 업소를 손님을 가장해 방문했다. 잠복 수사에 따르면 섹스를 포함한 서비스 비용은 160불이었다.

현재 주휴스턴총영사관은 이 사건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경찰의 정식 연락을 받지 못해 특별한 대처는 취하지 못하고 있다. 사건사고를 담당하는 장동율 영사는 “한국 국적의 한인이 경찰에 체포되면 한국 영사관에 연락할 것인지 아닌지 의사를 묻는다”며 “아직 연락이 없는 것으로 보여 체포된 여성들이 영사관 연락을 꺼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텍사스주의 한인 관련 매춘 사건은 끊이지 않고 있다. 휴스턴에서는 2008년에도 매춘 업소에서 일하던 2명의 한인 여성이 한국으로 추방된 적이 있다. 달라스에서도 2007년 한인타운 내 불법 마사지 업소에 대한 대대적 단속이 이뤄졌었다.

한편 LA카운티도 성매매와의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데일리뉴스는 지난 6일자를 통해 “LA카운티 지역이 전국 성매매 및 인신매매 요충지 역할을 하고 있다”며 “LA에서만 연평균 최소 33명 이상이 미성년자 성매매 알선 혐의로 체포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문이 밝힌 LA 지역의 17개 성매매 구간에는 한인타운 내 웨스턴길도 포함돼 있다.
데일리뉴스는 전국의 성매매 및 인신매매 일당을 적발하고 피해자를 구출하기 위해 만들어진 ‘이노선스 로스트 태스크 포스’(Innocence Lost Task Force)가 최근 활동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이노선스 로스트는 지난 2003년 이후 전국에서 1,800명 이상의 여성 피해자를 구출하고 800명 이상의 성매매 업주를 체포했다.

함현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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