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황후' 9개월만에 다시 관객 찾아

중앙일보

입력

국내 대형 뮤지컬의 대명사, '명성황후' 가 9개월여 만에 다시 관객을 찾는다.

29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이번 '명성황후' 의 가장 큰 특징은 새로운 명성황후의 등극이다.

새로운 명성황후로는 국내 정상급 메조 소프라노 김현주씨와 뮤지컬 배우 출신 김지현씨가 뽑혔다.

윤석화(1대) , 김원정.이태원(2대) 에 이은 제3대 명성황후다.

김현주씨는 중앙대 성악과.이탈리아 로시니 국립음악원에서 수학한 후 주로 오페라 무대에서 활동해 왔다.

한양대 성악과를 나온 김지현씨는 '그리스' '베이비 베이비' 등의 뮤지컬에 출연한 바 있고, '라이언 킹' 을 비롯한 영화음악 더빙과 4백여편의 CM송 녹음 등 다양한 경력을 쌓아 왔다.

지난 10월, 1백20명이 지원한 오디션을 거쳐 선발된 이들은 런던에서 뮤지컬 '왕과 나' 에 출연하다 최근 귀국한 2대 명성황후 이태원과 함께 명성황후 트로이카 시대를 열게 된다.

제작사인 에이콤은 조만간 계획하고 있는 '명성황후' 의 일본 무대 진출 등을 대비해 트리플 캐스팅을 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무대에서는 고종 역으로도 새 얼굴을 만나게 된다. 만 20세의 앳된 청년 조승우씨가 그 주인공.

임권택 감독의 영화 '춘향전' 의 이도령 역을 통해 우리에게 잘 알려진 조씨는 계원예고 시절부터 각종 뮤지컬에 출연했으며 현재 공연 중인 뮤지컬 '의형제' 에 해설자 역으로 등장하고 있다.

조씨는 1997년부터 현재까지 고종으로 열연해온 유희성씨와 함께 더블 캐스팅되었다. 이외에 미우라 역은 김성기, 홍계훈 역은 김민수.임춘길 등이 맡았다.

화~금 오후 7시30분, 토.일 오후 3시30분 추가.

월 쉼. 1588-7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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