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장애인 300명 공개채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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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이마트가 올해 장애인 직원 300명을 채용한다고 1일 밝혔다. 계산원으로 하루 5시간씩 일하는 시간제 계약직이며, 주 4일 또는 5일 근무를 선택할 수 있다.

이마트 인사담당 윤명규 상무는 “장애인 직원들의 1일 근무 가능 시간을 고려해 계약직으로 고용하지만, 4대 보험을 적용하고 퇴직금과 성과급 등도 정규직 수준으로 지급한다”고 말했다. 이마트는 개별 지점에서 장애인을 수시 채용해 현재 100여 명이 일하고 있지만, 대규모 공개채용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공개채용은 정용진(44·사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이 올 초 열린 ‘2012년 임원 워크숍’에서 “장애인을 많이 고용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자”고 한 데 따른 것이다. 희망자는 10일까지 신세계 채용 홈페이지(job.shinsegae.com)에서 온라인 신청하거나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지역별 지사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장애 급수나 유형에 관계없이 지원이 가능하다.

 이마트는 이번 채용 후 장애인 신입 사원과 기존 사원을 대상으로 직장 환경 적응을 위한 강의프로그램을 점포별로 운영하고, 장애 사원에게는 별도의 입문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 장애인공단 직업능력평가사와 함께 계산원 외에 대형마트 내 장애인이 일할 수 있는 직무를 찾기로 했다. 정부가 50명 이상 규모 민간기업에 권고하는 장애인 의무고용비율은 전체 임직원의 2.5%다. 이마트 측은 “이번 공채로 장애인 직원 비율이 의무고용률을 넘어서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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