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소아백혈병 예방백신 개발 가능

중앙일보

입력

소아백혈병과 연관이 있는 변이유전자가 발견됨으로써 이 치명적인 혈액암을 예방할 수 있는 백신 개발의 길이 열렸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4일 보도했다.

영국암연구소(ICR)의 멜 그리브스 박사는 혈액에서 소아백혈병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이는 TEL-AML-1이라는 변이유전자를 발견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그리브스 박사는 이 유전자는 모든 신생아중 1%가 갖고 있으며 이 유전자를 가진 아기가 백혈병에 걸릴 확률은 100명에 한명꼴이라고 밝혔다.

이 변이유전자는 그러나 유아기때에 발생하는 어떤 사건에 의해서만 스위치가 켜지며 그 사건은 일반적인 감염일 가능성이 크다고 그리브스 박사는 말했다.

그리브스 박사는 따라서 소아백혈병은 우선 이 변이유전자가 있어야 하고 또 이 변이유전자를 작동시키는 어떤 계기가 있어야 발생한다고 밝히고 이 변이유전자가 작동하지 못하도록 하는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면 소아백혈병의 예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말하자면 태어날 때 이 변이유전자를 갖고 있고 나중에 감염에 의해 골수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백혈병이 발생할 수 있다고 그리브스 박사는 말했다.

그리브스 박사는 백혈병을 일으키는 이 변이유전자는 태아가 자궁에 있을 때 만들어지는 것이 분명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영국백혈병연구기금의 데이비드 그랜트 박사는 소아백혈병의 원인을 이해하는 데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 발견이라고 평가했다.

그리브스 박사는 이 연구결과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미국혈액학회 연례회의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