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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젠트종금 법인고객 예금인출 자제"

중앙일보

입력

`진승현게이트' 여파로 예금인출 위기를 맞은 리젠트종금이 법인고객들의 협조 아래 영업정지를 피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 안영환 비은행검사2국장은 29일 "오늘 오전 리젠트종금 홍주관 사장과 통화를 했으며 황 사장은 `예금인출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법인고객이 예금인출을 자제키로 해 위기는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안 국장은 "회사측에서는 대주주인 코리아온라인(KOL)과 자금지원을 협의했으며 관련 절차를 거쳐 약 2주 이내에 대주주의 자금지원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안 국장은 "법인고객들은 어차피 리젠트종금이 영업정지에 들어가면 상당기간 예금을 찾지 못하는 만큼 불요불급한 예금인출을 자제, 회사가 유동성을 확보할 때까지 기다리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리젠트종금은 진승현 MCI코리아에 대한 거액 지원과 i리젠트그룹 짐 멜론 회장의 주가조작 연루의혹으로 시장의 신뢰를 잃어 예금인출이 몰려 최근 2-3일간 지급에 차질을 빚었다.

리젠트종금이 예금주의 요구대로 지급해 주지 못한 액수는 약 1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젠트종금은 28일 한미은행에 1천500억원대의 자금을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으나 한미은행이 이를 거절, 대주주인 KOL로부터의 자금지원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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