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부부의 ‘더덕주’가 높은 부가가치 사업 아이템으로 꼽혀 연방정부로부터 지원을 받았다.
뉴욕주 업스테이트 월츠보로에 있는 ‘두메산골 김씨네 농장’(김스농장)을 경영하는 김주호·김희영 부부는 더덕주로 연방 농림부가 주최하는 ‘고부가가치 생산자 어워드’(Value-Added Producer Grant Award)를 수상, 지난 2일 총 4만9000달러의 지원금을 전달받았다.
이 상은 전국 농장 가운데 단순히 작물을 재배하거나 가축을 키우는 일 외에 부가가치가 높은 상품을 개발하고, 판매를 준비중인 농장주에게 주는 것으로 보조금은 제품 마케팅이나 비즈니스 컨설팅 등에 사용할 수 있다. 올해는 김스농장을 포함해 전국에서 300여 개의 농장이 이 상을 받았다.
지난 10년간 더덕농사를 지어온 김주호 대표는 “더덕을 키우면서 미국에 없는 더덕주를 만들 계획을 세웠다”며 “지난해 더덕주를 생산할 수 있는 위스키 공장 허가를 받아 술을 담그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더덕주를 담그기 지난한 4월, 고부가가치 생산자 어워드를 듣게 됐고, 더덕주에 대한 소개와 비즈니스 플랜 등을 작성해 8월초 지원서를 제출했다. 김 대표는 “까다로운 심사를 통과하게 돼 기쁘다”며 “지원금은 맛 좋은 더덕주를 생산하고, 미국 시장에 소개할 수 있는 밑거름으로 쓰일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더덕주는 현재 공장 내 500ℓ짜리 탱크 5개에서 숙성과정을 거치고 있으며, 2년 후 시장에 판매할 예정이다. 이 더덕주에는 김스농장에서 8년간 키운 더덕만 총 2500파운드가 들어갔다. 그는 “농약이나 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품질 좋은 더덕을 이용해 담근 술이라 더덕의 맛과 향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스농장은 조만간 막걸리 공장도 열고, 생막걸리를 생산, 판매할 예정이다.
김동그라미 기자 dgkim@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