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의 레이아웃이나 구성면에서 보았을 때 QDI사가 신경을 많이 쓴 제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으로 ''Made in China'' 공산품 중에서 유일하게 좋은 이미지를 갖고 있는 제품이 바로 QDI인데 이런 면에서는 필자를 실망시키지 않았다. 하지만 그 성능이라는 면에 있어서는 아무래도 다르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전반적으로 보았을 때 개인용 메인PC에 사용하기에는 힘든 부분이 있는 제품이다. 확장성 문제와 결정적으로 3D에서의 실망스러운 성능으로 인해 다양한 환경에서의 사용은 힘들 것이라 생각된다. 물론 좀더 최적화되고 성능향상이 이루어진 드라이버가 출시된다면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생각되지만 현재로서는 성능이 많이 뒤처지고 있다. 그렇다고 이 보드가 전혀 메리트가 없는 것은 아니다. 게임 및 멀티미디어 환경에서는 무리가 있을지 모르지만 작은 크기라는 장점을 원하는 사용자들과 초저가PC의 구입을 원하는 사용자, 그리고 사무실의 업무용PC로는 메리트가 있다 하겠다. 특히 업무용PC로는 매력이 있는 제품으로 업무용PC를 구입해야 하는 경우 사무용소프트웨어와 인터넷 서핑등에서 중요하게 생각되는 부분들에 있어서는 큰 문제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거두어들일 수 있는 선택이라 보인다. 공간활용면에서도 앞서고 있지만 앞에서도 얘기한 것처럼 국내에서 마이크로ATX에 알맞은 작은 크기의 케이스를 구입하기가 어렵다는 것이 안타까운 일이라 하겠다.
이런걸 만들어야 하는데...
옛말에 능서불택필(能書不擇筆)이란 말이 있다. 명필은 붓을 가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실력이 뛰어나면 환경에 상관없이 그 능력을 발휘한다는 의미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명필 중 하나인 QDI가 이번에도 그 능력을 최대한 발휘한 것일까? 다른 SIS630칩셋을 기반으로 한 보드가 출시되어야 그 답은 나올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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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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