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로먼 스미스바니 "한국경제 장기적으로 낙관적"

중앙일보

입력

미국계 금융기관인 살로먼 스미스바니는 한국경제가 기초 여건이 양호한 상태이기 때문에 내년에 경착륙할 가능성은 없다고 전망했다.

14일 금융계에 따르면 살로먼 스미스바니는 최근 '아시아 경제전망 및 투자 전략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전망하고 "한국경제가 장기적으로는 정보통신산업을 중심으로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등 낙관적이다"고 주장했다.

살로먼 스미스바니는 "최근의 원화 약세와 금리 하락은 경기둔화와 기업 및 금융 구조조정 지연 우려 등에 따른 것으로 이같은 추세는 3∼6개월 지속될 것"이라면서 "그러나 경기가 회복되고 구조조정작업이 가시화하면 원화약세와 금리하락세는 반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와함께 경기둔화 예상 등으로 금년말이나 내년초까지는 구조조정 추진이 정체된 모습으로 보일 수 있지만 한국이 위기를 기회로 바꿔온 과거의 경험으로 볼때 궁극적으로는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이 보고서는 강조했다.

한편 살로먼 스미스바니는 세계경제 성장 부진과 주가하락, 구조조정 지연 우려,기업 및 소비자 신뢰 저하 등에 영향을 받아 한국의 내년도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7.2%)보다 낮은 6.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보고서는 한국의 내년도 소비자 물가상승률이 3.5%로 올해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물가가 경제의 최우선 정책과제가 될 만큼 우려할 수준까지는 오르지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살로먼 스미스바니는 또 한국이 현재와 같은 세수 호조가 지속될 경우 빠르면 금년중에 재정수지가 흑자로 반전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이어 재정긴축이 지속되는 가운데 경기둔화가 예상됨에 따라 한은은 당분간 금리를 올리지 않고 현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서울=연합뉴스) 전준상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