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이 "차 타" 하자 남성들 '벌벌' 왜?

중앙일보

입력

아프리카 짐바브웨에 사는 19세 여성 수잔 씨는 운전 중 히치하이커 남성들에게 자신의 차를 타라고 권했다. 하지만 그들은 거절했다. 남성들은 "지금은 남자보다 여자가 무서운 시대야. 당신 차에 타지 않아요. 믿을 수 없으니까"라고 말했다. 수잔 씨가 자신들을 강간할까봐 두렵다는 얘기였다.

AFP통신에 따르면 최근 짐바브웨에서는 여성들이 남성 여행자를 차에 태운 뒤 섹스를 강요한 뒤 정자를 빼앗는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이른바 '정자 헌터' 사건이다. 이런 사건을 지역 신문이 처음 보도한 것은 2009년 10월이었다. 그러나 이후 검거된 여자는 단 3 명이다.

경찰에 따르면 히치하이킹을 하다 여성이 운전하는 승용차에 탄 남성이 습격당하는 경우가 많았다. '정자 사냥꾼'은 빼앗은 정자를 무엇에 사용할까. 짐바브웨 대학(University of Zimbabwe)의 사회학자인 워치 루파란간다 씨는 정액이 상품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짐바브웨뿐만 아니라 나이지리아에서도 지난해 매춘부들이 정액이 든 콘돔을 판다는 보도가 나왔다. 짐바브웨 전통치료법협회 관계자는 "이것은 주술의 일종"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자 사냥꾼들이 자신의 남성 연인에게 정자를 달라고 하지 않는 것은 주술에 이용된 정자의 소유자는 불운을 겪는다는 미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중앙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