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대부 전길남 교수, 제자들 보은으로 벤처창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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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인터넷의 대부로 불리는 전길남(57)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인터넷 벤처기업으로 성공한 제자들의 도움으로 늦깎이 벤처창업을 해 화제가 되고있다.

전교수는 최근 서울 강남에 자본금 5억원 규모의 국제 인터넷 인큐베이팅 벤처인 `네트워킹닷넷''(http://www.networking.net)을 설립했다.

전교수의 벤처창업에 투자자로 나선 사람은 다음 아닌 전교수에게 지난 82년 KAIST에서 인터넷과 네트워크를 배운 허진호 아이월드네트워킹 사장, 정철 삼보인터넷 사장, 박현제 두루넷 전무, 강성재 아이큐브 사장 등 국내 인터넷의 1세대들.

이들은 각각 1억원씩을 투자, 전교수의 벤처에 주주와 사외이사로 참여해 스승의 가르침에 `보은''하고 있다.

허진호 사장은 "지난 6월 교수님께서 학교에서 연구한 지식을 실제에 적용시키시는 것이 좋겠다는 뜻에서 의견을 같이 했다"며 "교수님께서도 투자제안을 재미있어 하시며 흔쾌히 받아들이셨다"고 말했다. 허사장은 또 "사외이사로서 `네트워킹닷넷''의 사업방향에 대한 관심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교수님의 사업을 도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교수는 `네트워킹닷넷''을 통해 프로토콜이나 IP주소 등의 인터넷 기반 기술을 연구하는 벤처기업을 적극 발굴하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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