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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시간 멈춘 열차, 유명 디자이너와 톱모델들 갇혀 …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모델 포피 델레바인(위)과 로라 베일리(아래) [사진=stormmodel, made.uk]

지난 5일 영국과 프랑스를 오가는 고속열차 유로스타가 전력선 고장으로 운행에 차질을 빚었다. 약 11시간 동안 멈춰선 유로스타로 인해 다른 열차도 운행이 연쇄적으로 지연되는 등 수천 명의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정전이 되며 어두운 열차 속에 갇혀 있어야 했던 승객에겐 음식조차 제공되지 않았다. 불안에 떨던 승객들은 지쳐 쓰러져 통로에서 잠을 잤고, 일부 객차는 흡연실로 지정되기도 했다. 열차에 갇혀 있었던 승객들은 "공포의 시간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7일 영국 대중지 더선에 따르면 이날 고장난 유로스타에 갇혔던 승객들 중엔 패션 관계자들이 있었다.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패션 위크에 참석하려는 디자이너와 모델들이다. 하지만 열차가 멈춰서며 행사 참석에 문제가 생겼고, 패션 위크에도 비상이 걸렸다.

유명 패션잡지 보그의 표지 모델인 포피 델레바인은 "끔찍하도록 힘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디자이너 헬리 홀랜드는 "유로스타 사고로 완벽한 피해자가 됐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영국 최대의 패션 기업 맥스앤스펜서 모델인 로라 베일리 역시 친구와 함께 파리 행사장으로 향하던 중이었다.

유로스타 측은 "우리의 힘으론 어쩔 수 없는 사고였다. 전력선은 다른 회사에서 관리하기 때문에 이번 사고는 유로스타의 통제를 벗어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유혜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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