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LG, 양희승-조성원 맞교환 '성공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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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희승과 조성원, 두 간판 슈터의 맞트레이드는 아직 이른 예측이지만 현대보다는 LG쪽의 성공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LG는 23일 창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시범경기에서 '캥거루 슈터' 조성원(25점)의 외곽슛과 에릭 이버츠(26점.11리바운드)와 알렉스 모블리(25점.8리바운드)의 골밑 활약에 힘입어 지난해 정규리그 우승팀 현대를 110-107로 물리치고 중간성적 3승1패를 기록했다.

조성원은 이적 후 친정팀과의 첫 경기임을 의식한듯 3점슛 3개를 곁들인 확률 높은 외곽슛과 빠른 돌파로 상대 수비를 뒤흔들어 현대 관계자들이 '본전 생각'이 날 정도였다.

단신으로 수비에 약점을 보이는 조성원은 슈팅력을 인정받으면서도 현대에서 풀타임을 뛰지 못한 경우가 많았으나 LG에서는 벤치와 동료들의 지원 속에 득점기회도 늘어나 매경기 25점대 이상의 고득점을 올리고 있다.

반면 조성원과 유니폼을 맞바꿔 입은 양희승은 이날 21분을 뛰며 8점에 그치는 부진으로 현대 벤치를 안타깝게 했다.

지난해 아킬레스건 부상에서 재기, 대학 때 인정받던 슈터로서의 명성을 어느정도 회복한 양희승은 이날도 제대로 슛을 날리지 못했다.

이날 패배로 3전 전패를 기록한 현대는 골밑을 든든하게 지켜주던 맥도웰이 부상으로 빠진데다 기대를 걸고 있는 양희승마저 부진, 정규 시즌을 대비할 일이 걱정스럽게 됐다.

한편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 지난 시즌 챔피언 SK 나이츠는 주전 전원의 고른 활약으로 동양 오리온스를 112-103으로 물리치고 4전 전승을 기록, 올해도 어김없이 탄탄한 전력을 과시했다.

SK는 로데릭 하니발(26점.9리바운드)과 신인 임재현(19점)이 내.외곽을 오가며 중거리슛을 성공시켰고 서장훈(20점.9리바운드)과 재키 존스(17점.10리바운드)가 골밑을 장악해 전희철(38점)이 분전한 동양을 4전 전패의 수렁으로 몰아넣었다. (창원=연합뉴스) 이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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