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한 작가, 경찰 조사서 "남편은…" 거짓증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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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또 보고’ ‘신기생뎐’ 등 인기 드라마 작가 임성한(52·여)씨의 남편인 손문권(40) 드라마 PD가 지난달 21일 자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손씨는 두 사람의 결혼기념일에 경기도 고양시 일산의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경기도 일산경찰서에 따르면 손씨는 전처와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과 가족 앞으로 “미안하다” 등 짧은 내용의 유서를 남겼다. 경찰 관계자는 “첫 발견자인 아내 임씨가 지난달 21일 오후 10시30분쯤 경찰에 최초 신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집 안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를 통해 손씨가 1층에서 2층으로 오르는 계단 난간에서 목 매 자살하는 장면을 확인했다. 경찰은 임씨가 조사 과정에서 “남편이 사진을 찍는 프리랜서인데 일이 없어 쉬었다”고 진술해 손씨가 PD라는 것을 뒤늦게 알았다.

 한 방송 관계자는 손씨 자살 이유를 두고 “자폐를 앓는 아들과 생활비 문제로 전처와 연락을 해왔고, 이 문제로 현재의 아내인 임씨와 갈등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손씨는 임씨가 2005년 ‘하늘이시여’를 집필할 당시 만났다. 2007년 열두 살 차이를 극복한 결혼으로 이목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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