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컴퓨터도매상가 급증...경쟁 심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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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판매시장의 전반적인 부진에도 불구하고 부산지역에 대형 컴퓨터 도매상가가 잇따라 생기고 있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부산지역에는 7개 대형 컴퓨터상가에 5백여 점포가 입점해 있으며 다음달중 해운대 등 일부지역에 컴퓨터 상가가 잇따라 문을 열 예정이다.

한창정보타운은 지난해 10월 상가를 이전하면서 102개이던 입점 점포수가 점차 늘어나 현재 150개에 이르면서 부산지역 최대 컴퓨터상가로 자리잡았다. 부산컴퓨터도매상가에도 140개 점포가 입점하면서 한창과 치열한 선두다툼을 벌이고 있으며 가야컴퓨터도매상가에 102개, 인포컴퓨터도매상가에 60개, 중앙컴퓨터 도매상가와 마트월드에 각각 50개 점포가 입점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다 다음달 초 해운대구 좌동에 40여개 점포가 입점하는 컴퓨터도매상가가 새로 문을 열 예정이다. 또 서면과 수영, 기장, 광복동, 괴정 등지에 진출해 있는 전자랜드도 지역 컴퓨터 도매상가에 맞서 다음달초 사하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그러나 컴퓨터 가격의 하락에 따른 자금난으로 지난 7월 세진컴퓨터랜드가 부도를 낸데 이어 한때 60개 점포를 보유, 부산지역 최대의 컴퓨터도매상가였던 율곡컴퓨터상가에도 현재는 16개 점포만 남아 있는 등 컴퓨터 판매상가마다 상당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한창정보타운 상우회 박영우 회장은 "대형 컴퓨터상가가 잇따라 생기고 있지만 컴퓨터 판매시장의 전반적인 부진에다 컴퓨터가격 하락에 따른 마진감소로 대다수 상가가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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