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상] 페렉, "무서워서 도망쳤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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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프리먼(호주)과의 '세기의 대결'을 앞두고 시드니를 떠난 프랑스의 스프린터 마리 조세 페렉은 28일(한국시간) 프랑스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너무 무서워서 도망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다.

페렉은 "시드니에서 만난 사람들은 모두 나에게 겁을 줬다"면서 "호텔이나 슈퍼마켓에서 사람들은 시도 때도 없이 공격해왔다"고 설명했다.

또 페렉은 "나는 언제나 나 혼자 문제를 해결해왔기 때문에 남에게 도움을 청하지 않았다"면서 "나는 정말 무서웠다"고 당시의 상황에서 '도피'가 불가피했음을 거듭 강조했다.

한편 프랑스육상연맹 필리페 램블랭 회장은 "페렉은 스스로 금메달에 대한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한 것 같다"고 다른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애틀랜타 올림픽 여자 육상 400m와 200m에서 금메달을 땄던 페렉은 이번 대회에서 호주의 영웅 프리먼과 400m에서 팽팽한 대결이 예상됐지만 '스토커가 괴롭힌다'며 경기가 열리기도 전에 싱가포르를 거쳐 파리로 돌아가 큰 파문을 일으켰다. (파리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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