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결정전 진출을 확정지으려는 안양 LG와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수원 삼성이 30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격돌한다.
28일 현재 승점 44로 2위 성남 일화에 승점 9점차로 앞서 있는 안양의 삼성디지털 K-리그 1위 확정은 시간문제.
그러나 안양은 챔피언결정전 직행을 앞두고 내리 3경기를 패하며 팀 분위기가 가라 앉았다.
더욱이 골문을 든든히 지켜주던 수문장 신의손마저 연습 도중 무릎 부상으로 남은 경기의 출전이 불가능하다.
그러나 안양은 올림픽대표팀 재간둥이 미드필더 이영표와 준족의 스트라이커 최태욱의 복귀로 큰 힘을 얻었다.
이영표와 득점랭킹 2위 정광민(9골)이 10월12일부터 열리는 제12회 아시안컵축구선수권대회에 대표선수로 선발돼 다시 팀을 떠나게 되기 때문에 4경기를 남겨 놓은 안양으로서는 이번 주말경기가 정규리그 1위를 확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조광래 안양 감독은 "한달 남짓한 휴식기간 선수들이 흐트러졌던 마음가짐을 가다듬었다"며 수원전 승리를 자신했다.
이에 맞서는 수원은 24일 경기에서 부산 아이콘스를 꺾고 승점 30으로 4위를 탈환했지만 여전히 5위 부천 SK에 승점 1차이로 쫓기고 있고 3-4위전에 오르기 위해서는 3위 전북 현대(승점 34)를 바짝 추격해야만 한다.
김호 수원감독은 "플레이메이커 고종수가 대표팀에서 복귀했지만 무릎 부상 때문에 제 컨디션이 아니어서 아직도 팀전력의 100%를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며 말했다.
그러나 부상에서 회복한 `날쌘돌이' 서정원과 박건하가 시즌 종반 제몫을 해주고 있어 4연승을 달리고 있는 기세를 이어갈 태세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희망을 걸고 있는 부천은 30일 울산 현대와 원정경기를 벌이고 부산과 대전 시티즌은 같은 날 부산에서, 성남 일화와 전남 드래곤즈는 성남, 전북과 포항스틸러스 10월1일 제천에서 각각 경기를 치른다. (서울=연합뉴스) 최태용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