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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스타열전 (34) - 존 프랑코

중앙일보

입력

73년 뉴욕 메츠의 우승의 주역, 좌완투수 터그 맥그로우를 열렬히 좋아한 한 소년이 있었다. 이 소년은 1990년 자신이 가장 사랑했던 뉴욕 메츠에서 뛰는 기쁨을 맛본다.

1960년 뉴욕 브룩클린에서 태어난 존프랑코는 브룩클린 소재 라피에트 고등학교 시절부터 투수로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라피에트 고등학교는 전설적인 투수 샌디 쿠팩스를 배출한 야구명문교로 프랑코는 졸업반시절 15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세인트 존스 대학교에 스포츠 장학생으로 진학했다.

대학진학후 그는 1학년때부터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의 표적이 되었다. 당시 프랑코는 파워 피칭을 하는 선수는 아니었지만 정교한 제구력으로 팀의 승리를 이끌어낸 신입생이었고 시에나와 알델피를 상대로 두번의 노히트 경기를 기록한 뛰어난 선수였다.

이런 그를 프로팀들이 가만히 둘리 만무했고 LA다저스는 그를 1981년 드래프트 5라운드에서 지명했다.

1983년 퍼시픽 코스트리그의 다저스 산하 트리플 에이 알버킷에서 시즌을 시작한 그는 11번 구원등판했고 1983년 5월 9일 투수 브렌트 와이즈와 함께 신시내티로 트레이드 되었다.

이듬해 그는 아메리칸 어소시에이션의 트리플 에이 위치타에서 시즌을 시작했지만 곧 메이저리그로 승격되었고 4월 24일 메이저리그 무대에 데뷰했다.

4월 29일 메이저리그 생애 첫 세이브를 기록했고 이틀후인 휴스톤전에서 메이저리그 첫승을 거두며 구원 전문투수로서의 야구인생을 시작한다.

1984년 메이저리그에 데뷰한 그는 85년까지 2년간 신시내티 레즈의 셋업맨으로서 활약했다.

그 2년동안 121경기 178.1이닝동안 18승 16 세이브를 기록했고 패전은 단지 5번뿐이었다.

특히 1985년에는 5월 24일부터 9월 7일까지 11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며 생애 최고기록인 12승을 거두었다.

1986년 그는 처음으로 신시내티의 마무리투수로 활약하게된다. 기존의 테드 파워의 뒤를 이어 신시내티 레즈의 마무리투수가 된 그는 패스트볼과 변화심한 슬라이더로 32번의 세이브기회에서 29세이브를 기록하며 생애 첫 올스타전에 선정되었다.

1987년 시작후 등판한 9이닝에서 32타자를 상대로 31타자를 범퇴처리하며 단지 한명만을 에러로 진루시켰던 그는 그해 32세이브를 성적을 거두어 세이브부문 메이저리그 전체 5위를 차지했고 좌완투수중에서는 가장 많은 세이브를 올린 선수가 되었다.

이해 그는 왼쪽 옆구리 근육이상으로 2주간 결장했지만 9월 한달동안 1승 무패 7세이브를 거두며 내셔날리그 이달의 투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해 그는 오클랜드에서 벌어진 올스타전에 선발되 2년연속 올스타에 뽑히는 기쁨을 누렸고 마무리투수로서의 명성을 쌓았다.

그에게 있어 1988년은 이정표와도 같은 한해였다.

그해 그는 7월의 선수에 선정되는등 맹활약하며 39세이브에 방어율 1.57을 기록, 처음으로 리그 세이브부문 1위를 차지했다.

그의 39세이브는 신시내티 레즈 역사상 한시즌 최다 세이브 기록인 클레이 캐럴의 37세이브를 깬 것이었고 5년간 기록한 114세이브도 팀최다 기록이었다.

마무리 투수로 본격적으로 등판한 1986년이후 100세이브를 기록한 의미있는 한해이기도 했다.

이해 그는 7월 한달 동안 13세이브를 기록함으로써 메이저리그 한달동안 최다 세이브를 기록한 선수가 되기도 했다.(이 기록은 이후 1993년 리 스미스가 6월 한달동안 세운 15세이브, 1996년 존 웨트랜드가 6월 한달간 세운15세이브에 의해 깨졌다.)

또한 그는 12경기 연속 세이브에 성공했으며 7월 17일부터 9월11일까지 28이닝 연속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메이저리그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풀타임 구원투수로서 4년째를 맞은 1989년 그는 4승8패 방어율 3.12 32세이브를 기록하며 내셔날 리그 3위를 기록했다.

이해 그는 3번째로 내셔날리그 올스타팀에 선발되었지만 애너하임에서 벌어진 이해 올스타전에 등판하지는 않았다.

신시내티의 팀 세이브 기록을 148개로 증가시켰던 그는 이해 12월 6일 외야수 돈 브라운과 함께 뉴욕 메츠의 투수 랜드 마이어스와 킵 그로스와이즈와 맞트레이드되며 처음으로 메츠의 유니폼을 입었다.

당시 랜디 마이어스는 더 젊고 잘 던졌지만 라피에트 동문이었던 메츠의 사장 프레드 윌폰과 메츠 팬들은 브룩클린에서 태어나 라피에트 고등학교를 졸업한 뉴욕 토박이 프랑코를 더욱더 원했다.

프랑코는 메츠의 유니폼을 입은 처음 두해동안 63세이브를 거두었고 특히 1990년 33세이브로 생애 두번째 세이브부문 리그 1위를 차지했다.

이해 그는 39번의 세이브기회에 출장해 33번 세이브를 기록, 84.6%의 구원 성공율을 거두었다.

롤레이드 구원투수부문에서는 91점을 기록해 경합을 벌였던 신시내티의 마무리투수 랜디 마이어스를 누르고 88년에 이어 생애 두번째로 내셔날리그 롤레이드 구원투수상을 수상했다.

또한 그해 스포팅 뉴스 선정 올해의 내셔날리그 소방수상도 그의 차지였다.

33세이브는 제스 오로스코의 32세이브를 깬 한시즌 팀 최다 기록이기도 했다. 그해 7월 10일 시카고 리글리 필드에서 벌어진 올스타 경기에서는 한 회동안 무실점 투구를 하기도 했다.

1991년 30세이브를 기록하며 5번째 30세이브이상을 기록한 시즌을 만들었던 그는 7월 6일 필라델피아와의 경기에서 생애 200번째 세이브를 거두는 감격의 순간을 맛기도 했다.

그러나, 부상의 악령은 그를 시기했고 1992년과 1993년 2년동안 그는 부상속에 시달려야만 했다.

1992년 왼쪽 팔꿈치 이상으로, 93년에는 왼쪽 팔꿈치와 오른쪽 갈비뼈 부상에 시달리며 2년동안 66경기에 출전25세이브를 올리는데 그쳤고 93년에는 5.20의 최악의 방어율을 기록했다.

1994년 그는 2년동안의 부상의 악령을 떨쳐 버리고 예전의 모습으로 메츠 팬들 곁에 다시 돌아왔다.

예전과 같은 위력직인 직구는 없었지만 체인지업과 싱커는 타자들을 농락하기에 충분했다.

이해 그는 30세이브를 기록하며 1988년, 1990년에 이어 생애 세번째로 내셔날리그에서 세이브 선두를 기록했다.

또한 그는 두가지 의미있는 기록을 작성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세이브부문 좌완투수 선두였던 데이브 라이에티의 252세이브 기록을 추월해 266세이브로 역대 좌완 세이브부문 선두에 올랐고 제시 오로스코가 가지고 있던 메츠 통산 세이브기록107개도 118개로 앞질렀다.

1995년 29세이브를 기록했던 프랑코는 1996년 롤레이드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1976년부터 1996년까지 지난 20년간 가장 뛰어난 메이저리그 좌완 구원투수로 선정되는 기쁨을 맛보았다.

그리고, 4월 29일 몬트리올 엑스포스와의 경기에서는 생애 300번째 세이브를 거두며 메이저리그 좌완 구원투수의 이정표를 세웠다.

그의 기념비적인 300번째 세이브가 기록된 4월29일은 첫 세이브를 기록했던 1984년 4월 29일 대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12년째 되는 의미있는 날이기도 했다.

1994년이후 2년연속 30세이브 이상을 기록하는데 실패했던 존 프랑코는 1997년 36세이브를 기록하며 자신이 1990년 세웠던 팀내 한시즌 최다 세이브기록을 깼고 내셔널리그 통산 최다 세이브 부문 1위에 자리에 자신의 이름을 올려 놓았다.

1998년 38세이브를 기록하며 2년연속 30세이브 이상을 올린 그는 6월 19일 플로리다와 경기에서 402번째 경기출장을 기록하며 탐 시버가 가지고 있던 팀 투수 최다출장경기(401경기) 기록을 갈아치웠다.

그는 1999년 4월 14일 쉐이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플로리다 말린즈전에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영광스러운 순간을 맞이하게 되었다.

9회초 그는 플로리다 말린즈의 조지 파브레가스를 삼진으로 잡으며 메이저리그 사상 400번째 세이브를 기록하는 두번째 투수가 되었다.

6월 24일 플로리다와 경기에서 생애 416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던 그는 7월 3일 9월 4일까지 왼손 중지부상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라 9월 5일 쉐이스테디움에서 있었던 로키스와 경기에 처음으로 출전할 수 있었다.

그가 복귀했을 때 그의 마무리 자리는 젊은 투수 아만도 베니테스가 차지가 되어 있었다.

뛰어난 실력에도 불구하고 포스트시즌과 인연이 없었던 그는 그해 처음으로 가을의 향연에 초대되었다.

그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내셔날리그 디비젼 시리즈에서 3.2이닝동안 무실점 투구를 펼치며 팀의 디비젼시리즈 승리에 공헌했다.

아만도 베니테스에게 마무리투수 자리를 빼앗겼던 프랑코는 1999년 스토브 리그동안 메츠구단에게 볼티모어나 필라델피아로의 트레이드를 요구했다.

그가 그러한 요구를 한 것은 리 스미스가 기록한 메이저리그 통산 세이브 1위 기록 갱신을 염두에 두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브룩클린 토박이며 어린시절 메츠의 열렬한 팬이었던 그는 메츠와의 계약기간인 2000시즌까지 계속 팀에 잔류하기로 결정했다.

올시즌 그는 (현지시각 9월 8일 현재) 5승 4패 4세이브를 기록하며 셋업맨으로서 마무리 아만도 베니테스를 도와 팀승리에 기여하고 있다.

메츠의 팬들은 파이팅 좋은 존 프랑코를 사랑한다.

언제나 쉐이 스테디움에서는 존 프랑코가 등판할 때 어김없이 척 베리의 “Johnny Be Good”이 울려퍼진다.

올시즌으로 메츠 유니폼을 입은지 11년째가 되는 40살의 존 프랑코, 메츠를 열렬히 사랑한 한명의 팬에서 이제는 메츠의 유니폼을 입은 선수가 되 팀의 리더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리 스미스의 메이저리그 통산 최다 세이브기록 478세이브 갱신은 어려워 보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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