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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직장인 83%, 휴가중 온라인으로 업무연락

중앙일보

입력

기술진보 덕분에 해변에서 보트놀이를 즐기는등 여름철 휴가를 가더라도 이제는 업무와 연결을 끊을 수 없게 된 것으로 새로운 조사결과 밝혀졌다고 미국의 온라인 전문회사인 IDG닷넷이 전했다.

따라서 휴가철이 되면 업무와 손을 털고 일상적인 업무부담에서 벗어나 즐겁게 휴가를 떠나던 좋은 시절은 가버린 셈이다.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 소재 앤더슨 컨셜팅사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 근로자의 83%가 올해 국내 여름휴기중 육성 메일,이메일,휴대폰,삐삐등 각종 매체를 통해 사무실과 연락망을 닿고있은 것으로 밝혀졌다.

앤더슨 컬셜팅의 전략변화연구소장인 톰 데이버포트는 "이제는 휴가라 해서 업무와 손을 털고 쭉 펴고 쉴수 없게 됐음을 의미한다"면서 "장기적으로 볼 때 (문명의 이기때문에 휴가철에도 맘놓고 쉴수도 없게된) 이것이 인류에게 바람직한 것인지 의문을 표시하지 않을 수 없으며 내 스스로도 똑같은 관습에 죄의식에 사로잡힘과 동시에 이와같은 일이 앞으로 얼마나 계속될지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43개주,워싱턴시의 연간소득 7만5천달러이상의 전업직업종사자 3백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3%가 휴가중 휴대폰,랩탑등을 휴대하고 가거나 휴가중 매일 육성메일을 점검한다고 응답했다.

특히 휴가중 휴대폰을 갖고간다는 응답자가 전체 56%에 달했고 16%는 랩탑을 갖고간다고 응답한 한편 13%는 삐삐를 차고간다고 응답했다.

휴가중 랩탑을 갖고간다고 응답한 조사대상자중 61%는 매일 이메일을 체크한다고 말했고 메일을 체크한 83%가 응답메시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휴가중 이메일을 일체 금지한 사람들이 휴가1주동안 회신하지못한 이메일 메시지건수가 평균 36건에 달했으며 휴가중 이메일을 체크하지않은 사람의 16%가량은 회신하지 못한 이메일이 50건에 달했다고 밝혔다.

조사대상자 3명중 1명은 휴가기간중 육성 메시지를 체크했으며 사무실로 연결돼있는 회선을 가장 많이 이용했다고 말했다.

육성메시지 체크자들 가운데 54%는 하루에 한번 체크했고 그중 62%는 육성메일로 응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성메일 사용에선 남녀 성별의 차이가 있었는데 남성의 40%가 육성메일을 체크한 반면 여성은 27%만이 체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육성메일 응답에 있어선 남성의 경우 50%만이 응담을 한 반면 여성은 79%가 응답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육성메일 메시지 응답에 소요된 시간은 평균 2시간으로 분석됐다.

또 조사대상자의 90%에 해당하는 절대다수가 직장인은 휴가중일지라도 사무실과 연락을 닿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반면 불과 10%가량만이 휴가중에도 사무실과 업무연락선을 닿는데 강한 불쾌감을 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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