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 하늘사랑 합병

중앙일보

입력

한글과컴퓨터(대표 전하진)가 계열사인 ㈜하늘사랑(대표 나종민)을 흡수합병한다고 28일 기자회견을 통해 발표했다.

양사의 주식은 액면가 500원 기준으로 하늘사랑 1주당 한글과컴퓨터 1.0966주의 비율로 교환된다.

한글과컴퓨터는 오는 10월12일 합병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열기로 했으며, 합병기일은 11월14일이고 11월17일 합병 등기신고를 완료할 예정이다.

통합법인의 자본금은 275억원, 자산은 2천억원으로, 한컴은 합병후 늘어나는 하늘사랑 주식중 30%를 투자자보호를 위해 소각하기로 했다.

통합법인의 대표이사는 한글과컴퓨터 전하진 사장이 맡고, 하늘사랑 나종민 사장은 인터넷사업부를 총괄하기로 했다.

하늘사랑은 지난 98년 9월1일 서비스를 시작, 실명 회원수 600만명을 확보하고 있으며 전국 1만7천개 PC방 가운데 1만100개를 회원사로 둔 수익기반이 확실한 인터넷 기업으로 평가받아왔다.

한글과컴퓨터의 전하진 사장은 "인터넷 기업의 거품론이 확산되는 위기 상황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매출과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근본적인 체질개선이 필요했다"며 "합병을 통해 양사가 독자적으로 전개해온 사업의 기반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통합법인은 크게 인터넷과 솔루션판매의 두 가지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인터넷분야에는 사이버과외 등 교육과 게임.영상 등 오락, PC방을 활용한 디지털 컨비니언스스토어(CVS), e-커머스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솔루션판매 분야에서는 오는 10월 출시 예정인 아래아한글 워디안을 중심으로 온라인임대(ASP)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01년 1천100억원의 매출에 264억원의 영업이익, 2002년 2천3억원의 매출과 46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다는 목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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