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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호 ‘세계 민권 명예의 전당’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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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도산 안창호 선생을 세계 민권 명예의 전당에 헌액하는 기념식이 6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마틴 루터 킹 목사 유적지에서 열렸다. 유족 대표로 참석한 도산의 외손자 플립 커디(왼쪽)씨가 도산의 족적이 새겨진 모형물 위에 서 있다. [연합뉴스]

도산 안창호 선생이 아시아인으로는 처음으로 ‘세계 민권 명예의 전당(International Civil Right Walk of Fame)’에 올랐다.

‘민권 명예의 전당’을 운영하는 트럼펫어워즈 재단은 6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소재 마틴 루터 킹 목사 유적지에서 2012년도 전당 헌액식을 열었다. 올해 헌액자는 도산을 비롯해 시어도어 헤스버그 노틀담대 총장 등 9명이다.

 행사에는 도산의 외손자인 플립 커디(미 버지니아주 거주) 등 유족과 김희범 애틀랜타총영사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도산의 생애와 업적 소개, 선생의 발자국이 새겨진 조형물 설치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제로나 클레이턴 재단 부이사장은 헌액사에서 “안창호는 평화를 사랑했던 한국의 마틴 루터 킹으로 절망에 빠져있던 한국인들에게 희망의 등불을 비췄다”며 그의 숭고한 뜻을 기렸다.

 민권 명예의 전당은 세계 각지에서 자유와 평등 구현에 앞장선 인물들을 기념해 지난 2004년 만들어졌다. 지금까지 린든 존슨·빌 클린턴·지미 카터 등 3명의 전직 미국 대통령과 민권운동가인 앤드루 영 전 유엔대사, CNN 설립자 테드 터너, 팝스타 스티비 원더, 남아프리카공화국 투투 대주교 등 102명이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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