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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세 머독 새해 첫날 트위터 데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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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루퍼트 머독

“ 잡스 전기를 읽었다. 재미있지만 부당하다(unfair). 가족은 싫어할 듯.”

 호주 출신의 세계적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Rupert Murdoch·81)이 새해 첫날 트위터에 올린 글이다. 뉴욕 포스트·더 타임스·폭스TV 등이 속한 미디어그룹 뉴스코퍼레이션(뉴스코프)의 대표인 그가 1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rupertmurdoch)을 개설했다. 영화 ‘디센던트’의 조지 클루니가 오스카상을 받을 만하다고 트윗하는 등 소소한 17개의 글이 올라왔다. 처음엔 머독 본인 계정이 맞는지 의심을 샀지만 그는 트위터 최고경영자 잭 도시와 멘션을 주고받으며 ‘인증’에 성공했다. 언론 황제의 트위터 데뷔에 팔로어가 첫날 3만5000여 명 몰렸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80대 갑부가 청년 실업 등 문제에 대한 지혜를 나누는 모습이 기대된다”고 썼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머독의 인터넷관은 부정적인 편이었다. 머독의 전기 작가 마이클 울프는 2009년 "머독에게 인터넷이란 포르노와 도둑질, 해커의 무대”라고 밝히기도 했다. 뉴스코프는 2005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마이스페이스를 5억8000만 달러에 인수했다가 지난해 16분의 1 가격인 3500만 달러에 매각한 바 있다.

‘헐값 매각’의 쓰린 경험 탓에 SNS를 좋게 보지 않았을 머독이 트위터를 시작한 것을 두고 미디어 경영과 관련한 새로운 메시지가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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