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펀드가 코스피 지수의 하락에도 배당수익이 펀드에 먼저 반영된 것에 힘입어 상승세를 기록했다. 12월 27일 대북 관련 소문이 퍼지고 배당락일(한국거래소는 이론상 1.34% 하락 예상) 도래 등의 영향으로 코스피 지수는 한 주간 1.18% 하락했다. 그러나 일반 주식펀드는 같은 기간 0.14%의 수익을 거뒀다.
특히 배당성향이 높은 배당주식펀드는 0.78%의 주간 수익률로 주식형 펀드 가운데 성과가 가장 좋았다. ‘신영밸류우선주자(주식)종류A’ 펀드가 주간 1.8%의 수익을 거두며 주간 성과 1위를 차지했다. 이 펀드는 배당성향이 높은 우선주에 60% 이상을 투자하고 있다. 보유한 주식의 시가배당률도 2.98%로 같은 유형의 평균보다 1.5%포인트 이상 높았다. ‘한국밸류10년투자 1[주식](C)’ ‘신영프라임배당적립식[주식](종류C 1)’ ‘신영밸류고배당[주식]C 1’ 등 편입 주식의 배당률이 높은 펀드가 수익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해외주식 펀드는 -0.53%의 수익률로 한 주 만에 다시 마이너스로 전환됐다. 인도·브라질·중국 등 신흥국의 경기성장 둔화 우려가 발목을 잡았다. 특히 인도주식펀드(-1.16%) 가 가장 저조했다. 투자은행 CLSA가 인도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7.3%에서 6.7%로 하향 조정한 것 등이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고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