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바스프사, 여수에 900억 신규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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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세계적인 화학회사인 독일의 바스프(BASF)가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공장 내 1만2000㎡에 900억원을 들여 고기능성 열가소성 플라스틱 제품인 울트라손(Ultrason) 생산시설을 신설한다.

 여수시 투자유치과의 이영철 팀장은 “지식경제부·전남도 등과 함께 100억원 대의 인센티브 지원 근거를 마련해 라이벌이었던 말레이시아를 제치고 유치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울트라손은 바스프와 솔베이(Solvay)·스미토모(Sumitomo) 등 세계 3대 화학회사만 생산기술을 갖고 있는 PESU(폴리에테르설폰) 제품의 자사 상품 이름이다. 고도의 기술이 적용된 기초원료로 친환경 주방기기·유아용품과 혈액투석막 등 의료제품에 사용된다. 섭씨 220도 이상의 열을 견딜 수 있어 전자·자동차·항공우주 분야 등에서 활용된다. 바스프 측은 2014년 3월께 연간 생산량 6000t 규모의 공장 완공을 목표로 기본 설계에 들어갔다.

 시는 울트라손 공장 유치로 고도기술 이전과 연간 700억원의 수출입 비용 절감, 50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 등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바스프 여수공장에는 275명이 근무 중이다.

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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