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설기현, 앤트워프와 입단 협상 최종 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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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축구 국가대표 설기현(광운대)이 9일(이하 한국시간) 벨기에 프로 축구 1부 리그 로열 앤트워프FC팀과의 입단 협상을 매듭짓고 공식 입단식을 갖는다.

설기현은 로열 앤트워프팀과 대한축구협회의 입단 계약 협상이 완전히 타결돼 이날 하오 10시 앤트워프의 구단 사무실에서 계약서에 서명하고 입단식을 가질 예정이다.

계약 조건은 계약금 25만달러와 연봉 10만달러, 승리 수당 2천달러, 무승부 수당 660달러이며 이외에 아파트와 차량, 통역이 제공된다.

구단측은 설기현에게 입단 1년 후 자유 이적 옵션을 부여, 이적할 경우 이적료의 70%를 지급하게 되며 한국측 요청이 있을 경우 올해 올림픽 출전도 허용해 이달말 한국 올림픽 대표팀에 합류한 후 복귀하도록 할 예정이다.

설기현은 이에앞서 12일부터 시작되는 후기 리그 출전 자격을 갖추기 위해 5일 로열 앤트워프팀 소속으로 벨기에 프로축구협회에 등록을 마쳤다.

지난달 21일 앤트워프에 도착한 설기현은 현지 적응을 겸한 수차례의 실전 테스트 경기와 팀훈련에 계속 참가해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왔으며 첫 경기 부터 주전 원톱으로 앤트워프 공격진의 최선봉에 서게 된다.

로열 앤트워프 팀은 성적 부진으로 지난 2년간 2부 리그로 탈락한 후에 1부 리그로 복귀해 설기현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올림픽 대표인 설기현의 벨기에 1부 리그 진출이 완전히 타결됨에 따라 한국 선수들의 벨기에 진출이 확대될 전망이다.(브뤼셀=연합) 이종원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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