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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축구] AC밀란 잔칫상에 폭격맞다.

중앙일보

입력

잔치를 위해 불러온 손님에게 폭격을 맞았다. 이탈리아의 명문 구단 AC밀란이 우리나라 시간으로 2일 있었던 AC밀란 창립 100주념 기념 경기에서 20000여명의 홈팬들 앞에서 레알 마드리드에게 대패, 충격을 안겨줬다.

AC 밀란은 90년대의 팀으로 불릴 만큼 90년대 5차례 우승을 차지 유벤투스 다음으로 명문 구단의 대접을 받고 있는 팀이다. AC밀란은 100주년 기념의 일환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초청 축제를 연출하려 했지만 수포로 돌아가고 말았다.

AC밀란이 이렇게 큰 점수차로 홈에서 진 것은 96-97 시즌 유벤투스에게 6골을 내주고 진 이후 처음이다. 더욱이 충격인 것은 상대팀인 레알 마드리드가 며칠전 이적한 피고, 수비의 핵 이에로, 스트라이커 라울, 살가도, 로베르토 카를로스등 주전 급이 빠진 선수들이 출전한 반면에 밀란은 말디니, 디다, 호퀘 주니오르, 쉐브쳉코, 아얄라, 코스타 쿠르타, 알베르티니 등 주전급이 상당수 나온 가운데 패배한 점이다.

이날 경기는 전반전까지는 98-99시즌 챔프 답게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유리하게 이끌어 갔지만 후반 집중력 부족으로 5골을 내리 내 주면서 참패를 당하고 말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만전 로스타임에 구티가 한골을 후반 7분 모리엔테스, 17분 구티, 23분 리베라 30분 토테가 득점했다. 밀란은 0-5 상황에서 그 것도 페널트킥으로 쉐브쳉코가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쳤다.

사실 오늘 경기는 예상되오던 밀란의 종기가 터졌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밀란은 주전급의 대부분이 30대를 넘긴 팀으로 지난 시즌 중에도 꾸준히 문제점이 지적해 왔던 팀이다. 수비라인의 코스타 쿠르타는 35살이고 팀의 주장이자 이탈리아의 정신적 지주 말디니도 33살의 노장이다. 그리고 지난 시즌 주전 미드필더 였던 레오나르도는 32살, 보반은 33살, 헬베그와 알베르티니는 모두 30살 이다.거기에 팀의 스트라이커 비어호프는 33살이다. 전체적으로 노령화가 심한 팀이다.

오늘 경기는 트레이드를 통한 전력보강을 외치던 팬들에게 기름을 붓는 계기가 된 셈인데 구단주 베를루스코니가 어떻게 팬들의 성화를 이겨낼 수 있을런지 관심사다.

현재 성난 밀란의 팬들은 며칠 전 팀의 미드필더보강을 위해 레알 마드리드에서 데려온 레돈도로는 지금의 상황을 타개할 수 없다며 트레이드로 전력을 더욱 강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한다.

밀란은 지난 달 베켐과 히바우도를 영입하려 했지만 이미 모두 실패했었다. 하지만 현지에서 들어오는 소식에 의하면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 팀 잔류를 선언한 히바우도 대신에 다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베켐에게 추파를 던지고 있다고 한다. 소식통에 의하면 밀란은 현재 7000만$을 지급하겠다며 베켐의 영입을 원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AS로마의 나카타도 영입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앞으로 밀란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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