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시황] 거래마저 한산해 다시 720대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거래가 지극히 한산한 가운데 주식시장이 반등 하룻만에 하락, 720대로 주저앉았다.

27일 거래소시장은 전일 미국 증시가 크게 하락한데 따른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가운데 급락세로 출발, 장중 기지개 한번 제대로 켜보지 못한채 장을 마쳤다.

외국인들이 삼성전자를 다시 매도하는 등 순매도로 전환하면서 장 초반부터 730선이 무너지며 불안하게 출발한 지수는 오후 한때 낙폭이 커지면서 720선마저 무너지기도 했다. 결국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6.16포인트 내린 727.68로 마감했다.

손바뀜도 뜸해 거래량이 2억5천만주를 기록, 지난달 26일이후 처음으로 3억주 밑으로 내려가는 등 맥없는 시장 분위기를 반영했다. 거래대금은 5월 23일 이후 처음으로 2조원에도 못미쳤다.

외국인투자자가 하룻만에 순매도로 전환 9백26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였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4백12억원과 6백40억원을 순매수했다.

전일 미국 주식시장에서 반도체 관련주들이 대거 하락했다는 소식으로 삼성전자, 현대전자등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떨어지는 등 지수관련 대형주들의 약세가 시장을 짓눌렀다.

지난달 해외 DR발행이 연기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빠졌던 포항제철은 DR발행을 위해 적극적인 주가 방어 의지를 가지고 있는데다 파워콤 입찰 성공에 따른 기대감과 상반기 실적호조 소식이 전해지면서 하락장 속에서도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다.

대신경제연구원 조용찬 연구원은 "선·현물시장에서 외국인의 동시 매도가 대형주의 하락으로 이어지고 다시 선물 약세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됐다."며 "지수흐름 전환의 관건인 외국인의 매매 향방은 금주말 발표될 미국의 고용지표나 2분기 GDP 통계등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당분간 지수 회복은 힘들어 보이는만큼 장중등락을 이용한 현금화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시장은 보합권이나마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증시의 하락에 따른 영향으로 약세로 출발한후 전일 지수대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지수는 전일보다 0.35포인트 오른 118.58로 마감했다.

대부분의 투자주체들이 관망세를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9억원과 1백28억원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1백22억원을 순매도했다.

지수관련 대형주들중에선 한국통신으로 인수가 확정된 한솔엠닷컴과 전자화폐 서비스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국민카드가 오름세를 보였을뿐 대부분은 보합권에 머물렀다.

동양텔레콤이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등록후 처음으로 상승세를 보이는 등 이번주에 신규등록한 종목들이 일제히 상한가를 시현하고 있으며 최근 등록한 종목들도 강세를 보였다.

'포켓몬스터' 국내 판권을 쥔 영실업이 7월20일 하루를 제외하고 12일 이후 상한가 행진을 계속해 나갔다.

Joins.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