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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군민 홈페이지 '연천 닷컴' 개설

중앙일보

입력

경기도 연천군 주민들이 스스로 만든 인터넷 홈페이지 ''연천 닷컴(http://www.yonchon.com)'' 이 인기다. 지역 민의소통에 톡톡히 한몫 하고 있는 이 홈페이지는 지난해 11월 개설됐다.

연천 시민단체인 지역사랑실천연대 사무국장 이석우(李錫雨.42) 씨가 80여명의 회원과 주민들의 도움을 받아 이를 운영하고 있다.

"연천군 홈페이지만으로는 제대로된 주민 의견수렴이 어렵고 자치단체의 독주를 견제하기도 힘들다고 판단해 홈페이지를 만들었어요. "

李씨는 주민들의 의견을 한데 묶을 수 있는 묘책을 찾던 끝에 인터넷에서 대안을 찾았다고 한다. 그는 누구보다 빨리 사건이나 민원 현장으로 달려가 생생한 사진과 함께 내용을 취재한뒤 홈페이지에 ''살아있는'' 영상뉴스를 올린다.

현재 지적해도 시정안되는 잘못된 이정표심각한 교통체증에 시달리는 전곡읍 직행버스터미널 등이 올라있다.

연천 닷컴에는 주민들이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열린 마당'' 이 있다. 신상정보가 철저히 보호되는 이 코너는 호응도가 무척 높다. 주민들은 이 코너를 통해 가슴에 담아두었던 진솔한 얘기를 가감없이 주고받는다.

각종 매체의 연천관련 뉴스를 모아둔 ''연천뉴스'' 도 주민들에게 인기다. 구인.구직, 동창회 등 모임, 개업, 알뜰쇼핑정보 등을 담은 생활난은 유용한 정보를 선사한다.

홈페이지는 군.군의회의 활동을 주민들이 직접 평가하는 ''군정(郡政) 감시의 장'' 역할도 해나가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1월 ''군의회 의원들의 해외연수에 대한 인터넷 설문조사'' 를 벌여 응답 주민의 75.4%가 반대한다는 민의를 찾아내기도 했다.

홈페이지 개설 8개월 째인 현재 접속 건수는 1만7천여건. 최근엔 하루 평균 1백50여건이 조회되고 있다.

연천군 인구가 5만3천여명이며 절반이상이 중년.노령인구란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이용도란 평가다.

李씨는 "군의회 코너를 만들어 의정활동을 소상히 소개하고 주민들과 군의원들간 원활한 의사소통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생각" 이라며 "주민들의 의사를 제대로 대변하는 홈페이지로 키워나가겠다" 고 말했다. 031-835-6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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