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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 자유계약선수 (1) 부서진 올랜도의 꿈

중앙일보

입력

`맥그레이디 너마저...'

그랜트 힐을 영입하면서 다음 시즌 도약을 준비한 올랜도와 맥그레이디의 영입의사를 밝혔던 시카고는 이래저래 속만 태우게 됐다.

12일자 보도에 의하면 토론토의 포워드 트레이시 멕그레디가 마이애미와 계약을 맺을것이라 한다. 이로써 이번 자유계약 선수시장에 최대어로 꼽히는 힐, 던컨, 맥그레이디의 향후 진로는 어느정도 정해진 셈.

올랜도의 자유계약선수 영입의 출발은 순조로웠다. 그랜트 힐과 계약을 맺기로 하고 이어서 팀 던컨과 트레이시 멕그레디까지도 노렸다. 하지만 팀 던컨이 샌 안토니오에 잔류의사를 나타낸것이 올랜도의 맥그레이디 영입에 암초로서 작용한 셈이다.

물론 8월 1일부터 자유계약선수들에 대해 정식 계약을 할 수 있는 리그 규정에 따라 이들의 입단이 공식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거의 굳어진 현실에 올랜도는 그랜트 힐만가지고 만족해야 하는 처지가 됬다.

사실 올랜도의 계획은 지난 7월 1일 각 팀에서 자유계약선수들의 명단이 발표되었을때 가장 관심을 끈 힐 , 던컨, 맥그레이디를 싹쓸이하는 것이었다.

샐러리캡도 충분했고 기후 조건, 낮은 세율 등을 들어 선수들을 잡기 위해 노력 했다. 따라서 이들 세명과 모두 계약을 맺고 과거 오닐과 하더웨이 시절 이후 제2의 전성기를 꿈꿨다. 그러나 던컨의 영입도 실패하고 멕그레디 마저 이웃도시 마이애미로 가버릴 상황이다.

영입의사가 있었어도 티를 안내던 마이애미는 두명의 유능한 선수(앤소니 카터와 P J 브라운)를 토론토에 보낼 처지지만 대신 맥그레이디를 얻게 됐다. 시즌 종료 후 다음 시즌을 위해 대대적인 팀 개편에 착수 할 것이라 발표했던 구단으로선 만족스런 결과인것이다.

지난 주 맥그레이디가 시카고를 방문했을때 열렬히 성원을 보냈던 시카고 팬들과 구단측도 맥그레이디의 결정에 헛품만 판 셈이다.

엘튼 브랜드와 올 신인지명에서 획득한 마커스 파이저와 함께 맥그레이디도 영입하여 강력한 포워드라인을 구축하려던 시카고의 계획은일단 무산됬다.

그러나 아직 기량이 뛰어난 에디 존스, 브라이언 그랜트 등 나머지 자유계약선수들의 진로는 정해지지 않았다.

오프 시즌을 달구는 자유계약선수들의 움직임과 트레이드시장은 이제부터 시작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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