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서울사무소 14일 철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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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때 설치됐던 세계은행(IBRD) 서울사무소가 2년3개월만에 철수한다.

재정경제부는 13일 세계은행과 차관협약에 따른 정책협의가 사실상 끝나고 추가자금 지원의 필요성이 없어져 세계은행 서울사무소가 14일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세계은행 서울사무소는 98년 4월 문을 열고 우리나라와 약정한 차관 프로그램과 관련된 정책협의와 이행사항 점검을 해왔으며 인도인 스리람 아이어 세계은행 한국담당관이 소장직을 맡아왔다.

세계은행은 우리나라에 외환위기가 발생한 이후 70억달러의 경제재건 및 구조조정 차관자금과 4천만달러의 기술지원 자금을 제공했다.

정부와 세계은행은 비차관 사업을 중심으로 협력관계를 계속 유지하기로 하고 최근 지식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한편 세계은행 서울사무소의 철수로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에 설치된 4개의 국제금융기구 서울사무소 가운데 지난 1월 아시아개발은행(ADB)에 이어 2개가 문을 닫게 되며 현재 국제통화기금(IMF)과 국제금융공사(IFC) 2개만 남아있다.(서울=연합뉴스) 김문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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