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션 임파서블2〉개봉 첫 주말 최다관객 동원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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톰 크루즈 주연의 〈미션 임파서블2〉가 올여름 국내영화시장을 휩쓸 것인가.

지난 17일 개봉한 〈미션 임파서블2〉의 개봉 첫주말 관객동원 성적표가 집계됨에 따라 향후 영화계 흥행판도가 어떤 궤적을 그릴 지 영화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단 〈미션 임파서블2〉는 17, 18일 이틀간 서울에서 19만7426명의 관객(전국 44만3286명)을 불러 모아 개봉 주말 최다관객 동원 기록을 세웠다.

이는 1999년 6월 개봉한 〈미이라〉가 세운 최다 관객동원 기록(15만명)을 경신한 것이다. 웬만한 영화가 극장가에 내걸렸다 간판을 내릴 때까지 동원한 전국기준 관객수를 이틀만에 깬 셈이다.

지난 3일 개봉, 첫주말 11만명을 포함해 지금까지 서울에서 57만명(전국 120만명)을 동원하며 흥행수위를 달려온 〈글래디에이터〉의 인기를 훌쩍 뛰어넘을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글래디에이터〉는 올들어 관객 100만명을 돌파한 첫번째 영화란 기록을 세웠다.

〈글래디에이터〉는 개봉 3주가 지났음에도 꾸준히 관객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어 지속적인 흥행여부를 둘러싸고 의견이 분분한 실정이다. 현 추세를 감안할 때 롱런하는데 별무리가 없을 것이란 관측과 〈미션 임파서블2〉의 첫주말 성적표의 위세에 눌려 주춤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동시에 나오고 있기 때문.

이런 가운데 오는 7월1일 니컬러스 케이지 주연의 액션영화 〈식스티 세컨즈〉와 한국형 블록버스터 〈비천무〉가 관객몰이에 가세하면 양상은 더욱 복잡해 질 게분명하다.

개봉 첫주말 '경이적인' 흥행기록을 세운 〈미션 임파서블2〉가 현재로서는 선두를 달릴 것이 예상되고 있으나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대혼전이 본격화되면 향후 흥행판도를 섣불리 예단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서울=연합) 이명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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