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3보] 활발한 거래동반 790선 매매공방 치열

중앙일보

입력

거래소시장이 790선대에서 매매공방이 치열하다.

21일 종합주가지수는 정부의 금융시장 안정대책과 3월결산 법인의 실적호전 소식으로 단숨에 790선을 뛰어넘으며 장을 시작했다.

오전 11시50분 현재 지수는 전일보다 4.78포인트 오른 790.10을 기록하고 있다. 손바뀜도 활발해 거래량은 3억6백만주, 거래대금은 2조1천1백억원을 넘어섰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개장초부터 활발한 거래를 동반하며 한때 전일보다 13포인트 이상 뛰어오른 798.42를 기록, 800선 돌파를 눈앞에 두기도 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차익매물이 쏟아져 나오고 증권주의 상승이 다른 종목으로 확산되지 못한채 삼성전자마저 강세가 누그러지면서 상승폭이 크게 줄어들었다.

철강,금속,종금업종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전일 큰폭의 상승을 기록한 증권, 은행주가 이날도 강한 매수세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타면서 금융업종의 강세가 눈에 띈다.

업계에서는 금융시장 안정대책 방안으로 추진예정인 퇴직신탁 및 주식형 사모펀드 도입이 증권사들의 수익을 확대시킬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그동안 실적대비 낙폭도 컸기 때문에 증권주들이 강한 상승세를 타는 것으로 보고 있다.

기관투자가들의 폭발적 매수세가 시장을 이끌고 있다. 오전 11시50분 현재 개인들의 매물을 소화해내면서 1천3백7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개장초 순매수를 보였던 외국인투자자들은 1백34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내고 있다. 개인들은 단기 차익실현매물을 쏟아내며 9백84억원을 순매도 하고 있다.

3월결산 법인의 영업실적이 발표되면서 일동제약, 대구백화점, 개발리스, 센추리 등 당기순이익이 흑자로 전환된 기업들의 주가가 크게 상승하고 있다.

특히 대구백화점은 23일부터 워크아웃에서 벗어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개장초부터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포항제철의 해외DR 발행이 잠정적으로 연기될 것이라는 소식이 나오면서 한국통신, 한국전력등 공기업 민영화관련주들은 약세를 보이며 지수의 발목을 잡고 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16개를 포함, 5백28개로 내린 종목 2백62개를 크게 앞서고 있다.

삼성증권 전상필 연구원은 "증권주를 제외하면 특별한 주도주가 나타나지 않고 있어 상승탄력이 다소 둔화되고 있다"며 "일단 지수는 현 지수대에서 박스권을 형성한채 800선 돌파를 지속적으로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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