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NBA 챔피언전 6차전 분석

중앙일보

입력

LA 레이커스가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꺾고 밀레니엄 첫 챔피언이 됐다.

LA 레이커스는 20일(한국시간) 홈에서 열린 '99-2000 미국 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 6차전에서 샤킬 오닐과 코비 브라이언트가 67점을 합작해 116-11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명장 필 잭슨감독이 이끄는 LA 레이커스는 이로써 통산 12번째 정상에 올라서며 새 천년 NBA무대를 평정했다.

오닐은 47분동안 뛰면서 41득점 12리바운드를 기록, 승리를 주도해 정규리그, 올스타전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혀 마이클 조던이 은퇴한 NBA코트의 새로운 슈퍼스타로 자리를 잡았다.

LA 레이커스는 제일린 로즈(29점)와 레지 밀러(25점)를 앞세운 인디애나의 패기에 밀린 데다 1쿼터 종료직전 마크 잭슨(10점 8리바운드)에게 하프라인부근 장거리슛을 허용해 24-26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레이커스는 집중마크를 당하던 오닐의 슛이 살아나면서 맹추격을 시작해 53-56으로 전반을 마감했다.

무방비에 가까을 정도로 방치된 인디애나의 수비를 뚫고 오닐의 골밑 슛이 폭발한 LA 레이커스는 벤치멤버들의 슛이 가세하면서 점수차를 좁혀 3쿼터를 78-80으로 마쳐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팽팽하던 경기에서 무게중심이 LA쪽으로 기운 것은 4쿼터 초반.

LA 레이커스는 마지막 쿼터 3분께 가로채기에 성공한 브라이언트(26점.10리바운드)가 찔러준 볼을 오닐이 성공시켜 91-90으로 첫 역전에 성공했다.

자유투로 점수를 보탠 인디애나 제일린 로즈는 3점포로 응수해 6분께 103-103으로 동점을 만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으나 LA 레이커스의 상승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LA레이커스는 동점상황에서 벤치를 지키던 로버트 호리(8점)의 중거리 슛으로 포문을 연 뒤 오닐의 터닝 슛, 브라이언트의 중거리 슛으로 109-103까지 달아나 새 천년 첫 왕좌의 영광을 안았다.

브라이언트는 13초를 남기고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고 열광하는 관중들을 향해 챔피언반지와 결혼반지가 기다리는 손가락을 가리키는 몸짓을 지어보이는 여유를 보였다.

인디애나는 로즈와 밀러가 분전했으나 70년대이후 윌트 챔버레인과 카림 압둘 자바로 이어진 `공룡센터' 샤킬 오닐의 눈부신 활약앞에 초라한 들러리로 전락했다. (로스앤젤레스 AP=연합뉴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