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거래소전망] 750~800선의 박스권 등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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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경색과 수급불안의 안개속을 헤메던 거래소시장이 전일 750선의 단기바닥권을 확인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20일 이동평균선이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한 것에 이어 5월말 이후 주도주로 부각됐던 증권주와 은행주가 강한 상승을 시도하며 대량의 상한가 잔량을 남김으로써 추가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는 상황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일단 남북정상회담 이후 불거진 금융시장 불안이란 악재에 내성이 길러짐에 따라 시장이 점차 안정을 찾고 있다고 보고있다.

여기에 대표적 핵심우량주인 삼성전자에 대한 외국인의 적극적인 매수세 재유입과 금융권 부실내역공개가 얼마 안남은 시점에서의 금융주 상승세는 시장참여자의 투자심리를 호전시킬 것이라는 긍정적인 전망을 가능케 한다.

대신경제연구소 신용규 애널리스트는 "750선이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어 지지선 이하로 추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지수 800선 수준까지는 추가상승이 가능해 보이지만 800선 이상 추가 상승에는 새로운 상승모멘텀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굿모닝증권 현종원 애널리스트는 "본격상승의 전제인 시장신뢰를 얻기 위해선 추가적인 검증과정 역시 필요하겠지만 중기적으로는 불안요인 해소과정으로 파악돼 매수관점은 유효해 보인다"며 "삼성전자등 우량주로 매매에 주력하는 한편 증권, 은행주는 단기매매에 치중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전일의 급반등이 자금시장 안정에 대한 기대감 보다는 나스닥 폭등이라는 외적인 요소에 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SK증권 김대중 애널리스트는 "금융기관에 대한 신뢰감이 부족한 상태에서 정부의 대응은 미봉책에 그칠 수 밖에 없다"며 "자금시장 불안감은 여전히 시장을 압박하는 재료로 존재한다는 측면에서 시장 심리가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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