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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서 인생 이모작” 귀농 3197가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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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농촌으로 삶의 터전을 옮기는 도시민들은 영농과 자녀교육, 주택 문제를 가장 큰 걸림돌로 꼽았다.

 24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10년(2001~2010년) 간 도내로 귀농한 사람은 3197가구로, 경북(4977가구)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전북도는 “경북은 인근 대구광역시로부터 귀농한 사람이 적지 않다”며 “대도시를 끼고 있지 않은 점을 감안할 경우 사실상 전북이 귀농자가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시·군 별 귀농자는 고창군이 397가구로 가장 많았다. 김제시(385가구)·진안군(335가구)이 뒤를 이었다. 순창·장수군과 정읍시에도 280~290가구가 귀농했다.

 농촌으로 이주한 도시민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귀농에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30.2%가 영농을 꼽았다. 이어 자녀교육(27.3%)과 주택 확보(20.0%)도 해결해야 할 문제점으로 들었다.

 귀농 이유에 대해서는 ‘농촌이 좋아서’라는 응답자가 33.5%로 가장 많았다. 나머지는 소득원 창출, 퇴직, 건강 등을 내세웠다. 정착지 선택에는 고향(33.5%)과 ‘노후를 편하고 즐겁게 보낼 수 있는 환경’(32.3%)을 가장 많이 고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귀농 후 종사하는 분야는 채소 재배가 23%로 가장 많았다. 특용작물 재배와 벼 농사, 축산업이 뒤를 이었다. 최근에는 펜션 운영과 식품가공업 등까지 진출 분야가 다양해지고 있다.

 박봉산 전북도 첨단농업과장은 “평화롭고 생태적인 삶은 찾아 농촌으로 들어오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다”며 “귀농자를 위한 전원 주택단지 조성과 귀농학교 운영, 자금 지원 등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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