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레이커스, 새 천년 첫 왕좌 첫 걸음

중앙일보

입력

LA 레이커스가 새 천년 첫 우승을 향해 기분좋게 첫 걸음을 내딛었다.

LA 레이커스는 8일(이하 한국시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미국 프로농구(NBA) '99-2000시즌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공룡 센터' 샤킬 오닐(43점.19리바운드)의 위력을 과시하며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104-87로 가볍게 제압했다.

예상대로 한 수 아래인 상대를 꺾은 LA 레이커스는 7전4선승제의 승부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 우승 청신호를 밝혔다.

시즌 최우수선수(MVP) 오닐은 최고의 센터답게 득점과 리바운드 뿐만 아니라 레이업슛과 덩크슛 12개를 터뜨리며 양측 골밑을 확실하게 장악했고 3개의 블록슛과 4개의 어시스트로 공수에서 고른 활약을 했다.

오닐은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플레이오프 1회전 1차전에서 46점을 넣은 이후 가장 많은 득점을 했다.

1쿼터부터 오닐을 내세워 상대 수비벽을 허물며 점수차를 벌리기 시작한 LA 레이커스는 코비 브라이언트(14점)와 론 하퍼(12점) 등이 틈틈이 득점에 가세, 꾸준히 앞섰다.

창단 이후 처음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인디애나는 오닐을 제대로 막지 못해 리바운드에서 36-48로 뒤져 원활한 공격을 펼치지 못했고 주득점원인 레지 밀러도 7점으로 부진, 1차전을 내주고 말았다.

한편 두 팀간 챔피언결정 2차전은 10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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