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온라인 경매업체 '이베이' 국내 진출

중앙일보

입력

세계 최대의 온라인 경매업체인 미 이베이(http://www.eBay.com)사가 `마케팅 제휴' 방식으로 국내에 진출한다.

인터넷 포털서비스 업체인 라이코스코리아(http://.www.lycos.co.kr)와 인터넷 경매업체인 옥션(http://www.auction.co.kr) 등 2개사는 국내 네티즌들이 세계적인 경매서비스 네트워크인 이베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1년간 국내마케팅을 대행하기로 각각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제휴에서 3개사는 홈페이지를 상호 링크시키기로 계약을 체결했으며 라이코스와 옥션은 국내 네티즌들이 자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이베이의 회원으로 가입할경우 이베이측으로부터 회원 한명당 3달러씩을 받기로 했다.

라이코스와 옥션은 또 네티즌들의 이베이 회원등록을 돕기 위해 한글판 안내 웹페이지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베이는 사이트내에 한국관련 테마 페이지인 `코리안시티'를 개설하기로 했으며 각종 프로모션을 3사의 사이트를 통해 공동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코리안시티'는 이베이의 `Browse by Themes' 코너에서 현재 운영중인 `차이나타운'과 유사한 형태로 마련되며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고 한국 관련 물품을 제공하는 국가별 테마 페이지의 성격을 띠게 된다.

이베이는 국내 네티즌들의 반응을 지켜본 뒤 금명간 한글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라고 라이코스코리아와 옥션측은 말했다.

한편 이베이는 올해 초 일본의 NEC사와 조인트벤처를 설립, 아시아 지역에 처음으로 진출했으나 기대만큼 성과를 거두지 못하자 이같은 방식으로 국내에 진출하기로 전략을 수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산업이 급팽창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에 진출하기는 해야겠지만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기에는 아무래도 위험부담이 크다고 판단했다는 것.

라이코스코리아는 후발업체라는 핸디캡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국내정상의 포털업체로 성장한데다 모기업인 미래산업의 합리적이고 투명한 경영과 빠른 의사결정 등으로 이베이의 파트너가 된 것으로 자체 평가하고 있다.

지난 98년 4월 설립된 옥션은 10원경매와 역경매, 시너지경매 등 다양한 서비스로 110만명의 회원과 하루 방문자수 25만명, 하루 평균 460만 페이지뷰를 기록하고 있는 국내 인터넷 경매의 선두 업체이다.

이 회사는 현재 12개 카테고리와 303개 품목에 하루 24만개 이상의 물품이 경매되고 있으며 하루 거래금액이 평균 4억원을 넘는다.

라이코스코리아와 옥션은 이번에 이베이와의 마케팅 제휴를 맺음으로써 포털과 경매 분야에서 최고의 업체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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