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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사람] 인큐베이팅사 '서전301' 이경석 사장

중앙일보

입력

"엔지니어 출신이라도 조금만 도와주면 충분히 성공한 기업인이 될 수 있지요. 그런데 사업을 하다보니 이런 길잡이를 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아 아쉬웠어요. "

지난달 26일 문을 연 벤처기업 인큐베이팅 회사 ''서전301'' 의 이경석(36) 사장은 "교수들을 참여시켜 벤처 창업에 나서는 ''꿈나무'' 제자들에게 기술.자금.컨설팅 등 여러 측면에서 지원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서전301'' 은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 51명 가운데 30명의 교수가 각각 1천만원의 현금을 출자하고 李사장이 3천만원을 대 자본금 3억3천만원으로 인큐베이팅 사업을 시작한 벤처회사. ''서전301'' 이란 회사 이름도 ''서'' 울대 ''전'' 기공학부가 위치한 곳이 서울대의 ''301'' 동 신공학관이란 데서 따온 것이다.

"처음엔 교수들이 전기공학부 제자들의 창업을 돕기 위해 출발하지만, 앞으로 지원 범위를 서울대 전체→서울 전체→나라 전체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 회사는 엠바이엔(옛 두인전자) 김광수 사장, 새롬기술 오상수 사장, 3R 장성익 사장, 팍스넷 박창기 사장, 제로인 김성우 사장 등 7명의 사외이사를 통해 신생 벤처기업이 회사의 틀을 갖추는 일을 도울 예정이다.

李사장은 "이들 가운데 벤처캐피털은 자금문제를, 기존 벤처기업은 신생 벤처기업과 다양한 전략적 제휴를, 팍스넷과 제로인은 기업설명회(IR) 를 나눠서 맡게 된다" 고 말했다. 이 회사는 또 수익의 47%는 공익목적에만 사용토록 정관에 명시했으며 이를 위해 재단법인을 만들어 대학내 연구개발 지원.장학사업 등을 펼칠 예정이다.

서전301은 이미 9명의 서울대 전기공학부 교수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기술평가위원회에서 엄격한 심사를 통해 게임 서비스업체인 ''피츠넷'' 등 4개업체를 선발, 서울 봉천동에 마련한 5층짜리 빌딩에 입주시켰다.

"이들 업체에는 창업에 필요한 공간과 가구.컴퓨터 뿐만 아니라 당구대.오디오세트.DDR 등 휴식시설도 제공하고 있어요. 서전301에는 실력과 열정이 있는 벤처기업이라면 누구나 입주할 수 있습니다." 서울대 전기공학부 출신의 李사장은 지난해 8월까지 디지털 영상저장장치(DVR) 업체인 3R의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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